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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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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은 발표직후 사람을 못생겨지게 만드는 초정면 착용샷으로 논란이 된 제품입니다. 애플은 IT 기기중에서 유려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에어팟은 지금까지의 제품에 비해 착용시 사용자의 모습을 우스꽝 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논란이 되었고 제품의 성공이 의심되기도 했었죠.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애플의 에어팟이 출시한지 8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4주는 기다려야 살 수 있는 인기품목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공장수율의 측면으로 볼때 작은유닛에 센서, 베터리를 포함한 많은 부품을 고정 및 조립 하기에는 굉장히 까다로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도 여전히 4주를 기다려야 하는 큰 이유일수도 있지요. 다만 착용샷 논란에도 매우 편리하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 하면서 사람들은 꾸준히 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발매후 인터넷 상에 떠돌던 흉측한 착용샷 덕분에 전혀 살 마음이 없었고 거기다가 내일모레 35인 아저씨 인데 에어팟을 착용하면 뭔가 좀 더아재력이 상승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망설였으나....(이상하게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들은 사용하게 되면 뭔가 아저씨 느낌이 많이 납니다;; 톤플러스도 그렇고) 어느날 정신차리고 보니 제 손에 들어와 있네요.

 

친구가 출장때 영국에서 아무생각없이 샀다가 가지고 있던 미개봉 품을 눈 앞에서 보는 바람에 제가 들고 오게 되었습니다. 역시 애플의 하얀상자는 제 정신을 못차리게 만듭니다.



이 박스가 날 정신 못차리게 만든 원흉, 에어팟이 양각으로 인쇄되어 있네요



특히 맥북-아이패드-아이폰-애플워치를 사용할 시 편리함이 증대된다는 에어팟이라고 소문이 나서 원래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에어팟을 쓰면 내 생활에 큰 편리함이 생길꺼야" 라는 지름에 대한 나름의 정당화를 한 후 거금을 들여 입양을 해 왔습니다. 역시 지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외형과 사용방법 그리고 얼마나 편리한지



이글을 검색하시는 많은 분들은 이미 에어팟의 외형은 잘 알고 계실 껍니다.

충전베터리를 내장한 케이스와 2개의 선이없은 이어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이트닝케이블도 줍니다.

이어폰의 모양은 아이폰의 기본 번들 이어팟과 거의 형태가 동일하죠. 단 미세하게 나마 에어팟이 부피가 큰 모습입니다.

에어팟은 애플의 악세서리 카테고리 이므로 어디 붙일곳도 찾기힘든 애플스티커가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사용 후 케이스에 넣으면 자동 충전이 되며 자석을 좋아하는 애플답게 충전단자가 모두 자석으로 이루어져 고급스런 느낌으로 연결이 됩니다. 단 케이스는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캡이 닫힐때 자석을 사용하나 상대적으로 좀 덜 고급스럽게 닫힙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제품 마감을 고려하면 역시 애플답다 할정도로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으며 마감이 좋습니다. 



아이폰 주변에서 케이스 캡을 열면 저렇게 자동으로 알림창이 뜨고 연결이 되며


맥 에서는 블루투스 창을 열고 연결을 누르거나 사운드 재생소스를 에어팟으로 바꿔주면 됩니다.


아이패드 역시 컨트롤 센터에서 에어팟만 선택해주면 바로 연결됩니다.


애플워치에도 연결이 가능하며 무거운 아이폰 없이 조깅을 하고 싶다면 두 기기는 최상의 조합이겠죠 .



에어팟은 애플에서 커스텀한 W1칩을 내장하고 있으며 이 칩의 역할은 기존의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들이 페어링이 라는 귀찮은 일을 덜게합니다. 예를들어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던져놓고 침대에 누워 아이패드를 사용하면 사용 기계를 변경 하더라도 편리하게 연결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어떤 기기를 사용 하더라도 블루투스 메뉴에 들어가서 페어링 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순하게 처리하고 연결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W1칩은 이어폰을 뺄 경우 음악 재생을 멈춘다던지 다시 귀에 꽂으면 자동으로 재생을 다시 시작 한다던지 하는 센서에서 읽은 모든 일을 처리 하는데 사용 됩니다. 모든 동작은 빠르고 정확하게 동작을 해서 굉장히 놀랍고 편리합니다. 

애플은 아이폰7에 100년도 넘은 역사를 지니고 있는 아날로그 3.5mm 파이 이어폰 잭을 없애는 비난받을 짓을 하기전에 단단히 방어막을 준비한 듯 보이며

새로운 악세서리를 안사고는 못배기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게 느껴집니다.



3시간 이상은 사용 가능하며 케이스에 넣기만 해도 충전이 되기 때문에 사용시간에 대한 불편함은 없네요

물론 케이스도 주기적으로 충전은 해줘야 합니다



그냥 단자에 선을 꽂기만 하면 되는 유선이어폰 보다 편리 할 순 없겠지만 무선연결 과정을 간소화 하고 귀에서 이어폰이 빠질경우 재생/멈춤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것을 사용하다 보면 정말 애플은 사용자경험 쪽 개발은 엄청난 놈들이구나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이어폰을 꽂고있는 정면의 내 모습만 포기 한다면.....(-_-;;) 정말 20만원이라는 값어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작은 유닛에 칩까지 박다니 정말 설계자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조립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그 폭스콘 직원 누군가 까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흉측한 착용샷과, 음질, 착용감


30대 아저씨의 무너진 턱선은 이해 바랍니다


솔직히 집 앞 마트도 끼고 가기에 뭔가 민망합니다. 상대방은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있긴한데 몸이 스스로의 민망함 때문에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유선이어폰은 언제 어디서나 끼고 다녀도 어색함이 없는데 에어팟 역시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들 처럼 덕후 스러움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어쩌면 이미 덕후 일지도;;) 

마이크 성능을 위해 콩나물 줄기라 불리는 곳이 일반 이어폰 보다 상당히 긴 편 입니다. 이로인해 전동칫솔을 귀에 꽂고 다니는거 같다는 이야기도 있죠. 



아이폰7 + 에어팟 광고처럼 흑형의 간지나는 느낌은 현실에선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이나 버스, 비행기, 카페 등에서 이용시에는 생각보다 뻘줌하거나 낯뜨겁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에어팟을 꽂고 걸어다닐때 뭔가 민망합니다. 정적일 때는 괜찮은데 말이죠.

오히려 머리가 상대적으로 긴 여성분들은 귀를 가리기 때문에 사용시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귀에서 잘 빠지거나 빠질것 같은 느낌때문에 불편하지 않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런 부분은 전혀 없으며 저같은 경우는 신기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귀에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계속 착용 하다보면 가끔 착용하고 있는지 잊을때도 있을 정도로 편안하게 안착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격하게 농구같은 구기종목을 한다면 분명 귀에서 분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깅 등 일정한 패턴을 가진 운동을 할 때에는 귀에 잘 안착되었습니다.



아이폰 유선번들 이어폰인 이어팟의 설계과정 홍보 영상입니다



에어팟의 원형이었던 이어팟의 제작관련 Introduction Video 를 보면 애초에 많은 사람들의 귀를 샘플링 하여 공통되는 부분을 통해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게 디자인 하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어팟 같은 경우는 선이라는 간섭요인 때문에 좀 더 잘 빠지는 환경이었다면 에어팟 같은 경우는 오히려 귀의 형태로 단단히 잘 잡고 있고 간섭요인이 줄어 잘 붙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이어팟 제작 당시 무선까지 고려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음질 부분은 기존의 아이폰 번들인 에어팟의 음질에 중저음 부분에 약간의 MSG 를 친 느낌입니다. 플랫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음을 들려 주는 느낌입니다. BOSE 사의 탄탄한 느낌이나 소니제품들의 맑은 느낌은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음질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나 다양한 기기에 대해 청음을 한 건 아닌지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마치면서 : 무선 이어폰의 미래



에어팟의 편리한 작동, 꽤나 준수한 배터리, 작은 크기는 여전히 놀랍고 다른 어떤 블루투스 기기 업체들도 달성하지 못한 것들 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BOSE 를 비롯한 타사 제품은 여전히 유닛은 크며 베터리는 다소 아쉽고 귀에 고정을 위해 이어윙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불공평한 것이 애플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를 모두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기기에 최적화 시키기 유리한 점들이 많습니다. 회사규모두 비교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차이가 나고요. 


실제 에어팟도 윈도우에서 일반 블루투스로 사용했을때에는 1시간30분 정도의 사용시간을 보여 줬습니다. 자사 기기에서 사용 시 효율이 훨씬 높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나 다른 표준 음향기기 회사들도 블루투스+@ 를 보여줄 수 있는 국제표준을 만들어야지 않나 싶습니다. 


애플은 참 대단합니다. 제품에 대해 식상해지고 더 이상의 인상깊은 제품을 못 만들 것 같지만 

이렇게 한번씩 괜찮은 제품을 한번씩 만들어 냅니다. 개인적으로 에어팟은 남의 시선만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정말 편리한 제품입니다. 특히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자주 사용 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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