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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튠즈스토어 국내에서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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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부터 많은 블로그 아이템 중에 아이튠즈 스토어 에 대한 이야기를 써 보려고 했으나 항상 모니터 앞에 앉으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아직까지 쓰지 못하고 있었는데 국내 아이튠즈 런칭 소식을 듣고 아이튠즈스토어 만의 강점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국내에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없었습니다. 아이팟터치 이후에 국내에는 앱스토어만 런칭 했을 뿐이고 기본이 되는 뮤직 스토어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어플리케이션 이외에 팟캐스트와 대학강좌인 아이튠즈 유니버시티 등 무료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컨텐츠 서비스를 시작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조만간 뮤직스토어가 런칭 하겠지요.

지금은 뮤직스토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고 다양한 컨텐츠를 팔고있는 아이튠즈 뮤직 스토어 입니다.( 이하 스토어) 사실 국내에서 아이튠즈스토어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요구하지도 않았던 것은 이미 많은 합법적인 mp3 다운로드 사이트 들이 성황중이고 멜론 등 통신사 음원공급 사이트에서도 drm 을 제거하거나 이전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개선이 되었기 때문에 구지 스토어 를 요구하지 않았을 뿐더러 외국에선 DVD 를 구매하는 것의 대체방식으로 여겨오던 영화나 미드 다운로드 방식의 구매방식은 국내에서의 수많은 P2P 사이트들 때문에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또한 가격적으로도 경쟁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스토어가 공식 런칭 하더라도 국내에서 큰 파급력을 갖지 못할것으로 예상 합니다. 현재 음원 관련회사들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듯 하더군요.

하지만 분명 배울점은 있는것 같습니다. 애플의 방식이 무조건 옳다곤 할 순 없지만 현재 음원공급업계에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는 스토어 이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스토어와 국내 음원공급 서비스 업계들과의 비교글 정도가 될 듯 합니다.

오리지널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튠즈스토어
 

아이팟 /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기능중에 커버플로우 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간단히 이야기 해서 CD장에서 CD를 꺼내 오디오에 넣듯이 CD커버를 보고 음악을 고르고 재생하는 간단한 기능입니다. 현재는 갤럭시S 에도 비슷한 기능이 내장될듯 하고 옴니아2 에서도 느리지만 구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어쨌든 커버플로우에서 강조하는것은 단순히 사진이 아닌 음악을 들을때의 감성인듯 합니다. 물론 아이팟/폰의 재생음질에 의문을 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계적인 성능이 아닌 문화를 파는듯 하구요. 아이폰 재생화면에서도 가장 크게 강조하는것은 CD커버 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스토어에서 파는 음원들은 음원안에 커버뿐만 아니라 일명 태그라고 불리는 곡에대한 정보가 정확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아이튠즈 음원을 좀 더 가치있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즉 CD 가 음원으로 진화하면서  음악은 빠르게 소비하게 되는 존재로 인식되곤 했는데요. 아이튠즈의 음원은 좀 더 CD 구매에 가까운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는게 다른점이라 하겠습니다. 국내의 많은 음원회사들의 음악을 구매하게 되면 커버사진 사이즈도 굉장히 작게 제공되어 휴대기기에서 제대로 표현이 안되기도 하고 태그 정리도 안되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스스로 수정도 가능합니다만 이런 사소한 것에서 자기들의 사이트의 가치를 올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종이책의 느낌을 극복하기 위한 애플의 감성적인 노력

애플은 아이폰의 커버플로우 이외에 아이패드의 아이북스 프로그램에도 아날로그 적인 감성을 적용 했습니다. 
구매한 전자책은 마치 책장에 꼳혀진 책처럼 전시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지요. 
이런것들 하나하나가 CD에서 MP3  종이에서 전자책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감성을 잘 갖추게 하는것 같습니다. 분명 국내 컨텐츠 공급회사들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아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튠즈 스토어

국내에서 음원 판매는 보통 1달에 5000원 정도를 지불하면 40곡 정도를 다운받을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곡당 1000원 이상에 판매되는 아이튠즈스토어는 고전을 면치 못할것이 분명 합니다.

하지만 고화질의 video 렌트 서비스나 음원에 대한 음반사쪽의 수익 배분이 높은 아이튠즈가 음반사들의 지지를 받고 서서히 국내에 점유율을 올릴지도 모를일 입니다. 그러면서 타 회사의 요금체계도 조금은 비싸지겠지만 현실적으로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김c 가 이야기 했듯이 "음악이 고기도 아니고 그램을 재서 파는 현실이 맞는것인지 모르겠다 "  라는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분명 저렴하게 mp3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사실 좀 심하게 싸다고 생각할 때도 있거든요.


특히 국내에 제대로 아이튠즈스토어가 런칭하게 된다면 아이튠즈기프트 카드도 출시하게 될 텐데 이역시 무시하지 못할 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프트카드는 말그대로 상품권 같은것인데 모든 아이튠즈스토어(어플리케이션 , 뮤직 , 전자책 , 동영상) 등의 컨텐츠를 선불식으로 충전하고 이용하는것 입니다. 신용카드가 없거나 다른 결제방법을 택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좋은 방식인데 아이폰의 어플리케이션의 때문에 구입을 했더라도 다른 컨텐츠도 구매할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지요. 현재의 멜론이나 도시락 벅스 엠넷 등의 아성을 깨기엔 무리겠지만 나름 독자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론 몇일전 까지만 해도 뮤직스토어는 국내에서 절대 런칭하지 않을것 같았습니다. 워낙 음원시장의 가격이 국내에 맞지도 않고 말이지요. 하지만 아이팟터치 50만대 아이폰 70만대에 기존의 아이팟클래식 나노 시리즈도 꽤나 많이 팔렸기에 애플의 매력적인 시장으로 점점 부상하는듯 합니다. 하지만 소리바다 , 엠넷 , 벅스등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등록까지 취소하는것은 좀 치사하지 않나 싶네요. 
생각보다 속좁은 애플입니다 ;;

개인적으로 mp3 를 합법적인 사이트에서 구매해서 들을때도 저렴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소유한다는 느낌보다는 소비한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아이튠즈 스토어가 들어와서 음악인들에게도 많은 이익이 돌아가고 소비로써의 음원이아닌 소유로써의 음원의 느낌도 전달해주었음 좋겠습니다. 물론 선택은 일반 유저들이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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