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근무 그리고 7kg 다이어트
2020년 1월부터 싱가폴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근무할때부터 해외출장이 많아 아무래도 해외출장에 유리한 싱가폴 아시아 본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발령되자마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대했던 싱가폴 라이프는 망가져 버렸죠.
싱가폴 정부의 정책으로 4월부터 모든 오피스는 2-3달 동안 문을 닫고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모든 식당역시 테이크아웃 이나 배달은 가능하지만 테이블에서 취식은 모두 금지되고 있습니다. 미용실을 포함한 헬스장, 세탁소 등 많은 서비스 업종들 역시 문을 닫고 있습니다. 모든 해외출장 은 당연히 정지가 되었고요.
모든 쇼핑몰이나 상점에 갈때 QR 코드 스캔 후 방문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아파트내 수영장, 헬스장 역시 모두 다 강제적으로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발령받고 회사 사무실은 1달 밖에 안나갔는데 자택근무라니!!! 5월초에 끝나기로 했던 자택근무는 6월 말 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그래도 업무는 무지하게 많아서 또 엄청나게 일은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원래 회사에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터지면 직원들 일 시키는데 문제없게 구축을 해놨다 보니 사실 재택근무 후에 업무적으로 문제가 되는건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집에서 일한다고 일의 양 자체가 줄지는 않고 좀 더 늘었습니다.
장점은 화상 회의시간만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게 장점이지만 단점으로는 화상회의가 엄청나게 많이 늘었습니다. ㅎ 만나서 10분만 이야기 해도 될 업무들이 공식적으로 회의를 통해 처리되어야 하는 상황들은 빠르게 처리되어야 할 업무들은 상당히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건 아침시간의 여유로움과 좀 더 유연하게 시간배분 할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유연한 시간배분 그리고 다이어트 시작!!
2019 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다 보니 몸관리에 소홀했고 몸무게도 79kg 까지 쪄버려서 싱가폴에 오면 다시 운동을 시작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같이 사는 가족이 아닌이상 접촉이 금지된 사회적격리 기간에서 유일하게 허용된 것은 야외 운동과 산책입니다.
아파트내 헬스장과 수영장도 이용이 정지된 상태에서 할수 있는 거라곤 달리기와 줄넘기 밖에 없네요.
20대 중반시절 줄넘기로 살을 많이 뺀 경험이 있어 줄넘기를 다시 시작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유연한 시간배분이 가능한 자택근무 기간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실천을 했습니다.
1. 사회적 격리기간 끝날때 까지 금주!! (20대 이후 군대에서 빼곤 태어나서 처음)
2. 아침식사는 아침 10시쯤 간단하게, 점심식사는 오후 4시쯤 먹고싶은것 맘껏, 저녁은 금식
3. 일주일에 4-5일은 걷기 및 줄넘기 3000개 - 5000개!
4. 일일 팔굽혀펴기 100개
5. 간식은 최대한 자제, 먹고싶다면 바나나, 방울토마토
6. 음료는 물이나 코카콜라 제로 섭취
땀 보이시죠? ㅎ 줄넘기는 정말 1000개만 해도 땀이 정말많이 납니다 ㅎ
한달동안 86000 개 7300 칼로리를 소모 했네요!!!
대략 7000칼로리 소모한 것으로 보고 일일 기본소모 칼로리를 1500칼로리로 보면 대략 4일을 굶은 거네요. 이렇게 빡쎄게 했는데도 생각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지는 않네요 ㅎ. 역시 다이어트는 음식조절 인가 봅니다.
집 주변 천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을 하더라고요.
다행히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에 강변이 있었고 운동을 위한 산책로도 있습니다. 이것도 알아보지 않고 그냥 이사했는데 운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아마 싱가폴의 자택근무는 6월 말까지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68키로 목표를 찍는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목표는 달성 해야죠!! 그때까진 금주 하면서 계속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술은 먹겠지만 그 전보다는 계속 몸관리를 하면서 유지어터로 거듭나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