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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애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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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나 오프라인 애플제품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제품들 중 존재감이 가장 큰 제품이 뭐가 있을까??

 

 

아마 아이맥이나 타워형인 맥프로와 + 700만원이 넘는 애플의 프로디스플레이 XDR 이지 않을까 한다.

일단 덩치가 큰 알루미늄으로 된 디스플레이는 전체 분위기를 달라보이게 할 수 있다.

항상 맥 전시장의 한곳을 차지하고 애플 매장의 분위기를 올려주고 있지만 사악한 가격대의 전문가용 데스크톱과 모니터를 몇천만원을 주면서 집안에 설치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급스런 디자인의 6K XDR 디스플레이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항상 볼때마다 부자되면 사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곤했다. 

 

 

애플에서 1년전에 데스크톱과 모니터라인에 헐리우드 영상 제작 프로급이 아닌 중상위급 프로들을 위한 스튜디오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를 함께 발표하였다. XDR 디스플레이와 차이점이라면 32인치에서 27인치로 사이즈가 줄었고 로컬디밍을 통한 6K HDR 디스플레이 에서 5K SDR 만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로 출시 하였다. 애플답게 통 알루미늄으로 된 바디와 전면 통유리로 된 화면은 여전했다. 스튜디오 라인업 역시 프로를 위한 라인업 이었지만 좀 더 가격이 현실적으로 다가올 정도로는 출시되었다. 애플답게 플라스틱이 하나도 쓰이지 않은 통 알루미늄으로 모든 제품을 만들었다. 물론 여전히 비싸다. 

 

아마 한 1년은 고민한 것 같다. 200만원이 넘는 디스플레이는 티비를 포함해서도 처음 사본다....

 

기존에 Dell 4K 모니터도 아주 잘 쓰고 있던 상황에서 이 쓸데없는 제품을 사야하나..싶지만

알루미늄으로 된 이 5K 디스플레이를 책상에 놓고싶었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 구매는 100% 감성적인 구매였다고 할 수 있다. 결정하고 싱가폴 애플스토어 픽업까지 2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다들 "이 박스 큰 모니터를 사는 호갱님은 누구??" 하고 쳐다봤다. ㅎ 애플 직원은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시냐 물어봤다 ㅎ. 그만큼 개인이 사는 경우가 많지는 않나보다 ㅎ  

 

박스가 무겁고 27인치 모델치곤 상당히 거대해서 바로 택시를 통해 제품을 픽업 해 왔다.

 

 

쉽게 보기힘든 품질과 디자인

 

아마 이 블로그를 방문 하셨다면 검색을 통해 구매전 디자인을 보시면서 구매 뽐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 보시고 뽐뿌 많이 받고 가셔라 ㅎ.

 

전반적인 애플 제품의 장점이라 한다면 공산품 수준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의 마감상태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모니터의 플라스틱이 덜렁덜렁 거리거나 찌그덕 거리는 곳은 단 한곳도 없다.

 

모니터가 무슨 마감이나 디자인이 중요하겠냐만은 애플은 아무도 잘 신경쓰지 않는 모니터 뒷태도 정말 유려하다. 신형 아이맥 27인치를 만들기 위한 샤시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은 맥, 모니터 따로 팔아먹기 위해 따로따로 나왔지만 말이다. 

상하조절 옵션은 분명 고급스럽고 좋은 옵션이지만 인간적으로 가격이 말이 안된다.

 

 

 

제품의 두께는 다소 두께감이 있는 편인데 오히려 이 두께감 있는 제품이 마치 모니터가 아닌 아이맥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내가 샀던 애플 제품중에서 가장 덩치가 있는 제품이니 만큼 좋은 마감의 덩치가 있는 제품이 책상의 한자리를 차지 하고 있는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모니터에 무슨 특별한 것을 바라지는 않겠지만 책상에 앉을때마다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제품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요즘 시장에는 엘지의 울트라파인, 삼성의 뷰피니티 등 5K 해상도를 탑재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경쟁자들이 많이 있다.

특히 엘지의 울트라파인 5K 는 이제품과 패널도 95% 이상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맥 유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스튜디오 디스플레이의 디자인에 꽂혔다면 다른 경쟁제품을 찾지 못할 것이다. 일단 알루미늄 샤시로 만든 모니터는 시장에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디자인에 꽂혔다면.. 몇 달 저축을 더 해서 이쪽으로 넘어오시는 걸 추천 드린다.   

 

성능: 좋은 색정확도와 화질 & 스피커,  그냥 웹캠, 그리고 썬더볼트

 

 600nit 밝기를 가지고 있다. 이건 소비자용 모니터 중에서 상당히 높은 밝기이며 맥북프로의 mini LED display 보다 100nit 밝은 수치이다. 어두운 공간에서는 눈뽕을 맞을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밝기를 낮추고 작업을 진행 해야한다. 보시다 시피 시야각도 매우좋아. 어느 각도에서 봐도 밝기나 색상이 틀어지는 현상을 관찰할 수 없다.  

 

논글레어 패널이다보니 쨍한 느낌의 화질을 만나 볼 수가 있다. 다만 작업공간의 후면에 강한 조명등이 있으면 반사가 글래스에 보일 수 있다. 색상도 정확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맑은 느낌을 모니터가 표현해주고 있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반사율도 2% 미만이라 기존 소비자용 모니터 대비 훨씬 낮은 반사율을 가지고 있다. 뭐랄까 패널 자체가 비싸고 좋은 제품을 쓰고있는 느낌이다.

 

 

요즘 나오는 최신 게이밍 모니터처럼 144hz 이상을 지원하거나 21:9 울르라 와이드, 최대밝기 1000nit 등을 지원해서 HDR 기능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초고성능 모니터들은 아니다. 다만 상당히 높은 해상도인 5k(5120 × 2880) 패널에, 정확한 색감, 준수한 스피커와 애플제품과의 사용성 등을 생각하면 비싸지만 생각보다 꽉찬 패키지 같은 느낌이 든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웹캠으로 찍은 사진이다. 센터스테이지 라고 자동으로 확대 축소를 해주는 기능이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줌 미팅 등에서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생각보다 많은 혹평이 있는 카메라 인데 화질은 그저그런 노트북에 들어있는 1080P 웹캠 수준은 된다. 이 화질 때문에 회의를 못하거나 하는 경우는 없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은 될 것이다.

 

 

광고가 오버스럽긴 하지만 분명히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를 형성해 준다. 물론 맥북프로 들도 형성해주긴 한다. 전문 단독 스피커랑 비교하긴 힘들지만 맥북 제품들 보다 훨씬 큰 사운드와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음악감상, 영화 등 다목적 스피커 로써 충분한 느낌이 든다. 

 

윈도우 랩톱을 위한 호환성 이야기들

 

나는 물론 윈도우 랩톱도 사용을 한다. 역시 게임은 윈도우다 ㅎ. 또한 여러 이유로 윈도우 랩톱도 자주 사용한다. 혹시 윈도우 랩톱과 사용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들 중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은 아래와 같다.

 

  • 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랩톱에 썬더볼트3 이상의 단자가 필요하다. 일반 usb-c 3.0 단자와의 연결로 연결이 안될 수 있다.
  • 혹시 썬더볼트 단자와 연결시 화면만 송출되고 스피커와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윈도우 설정에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관리자를 실행하여 이 제품을 항상 연결로 변경하면 카메라, 조도센서, 스피커 등을 윈도우에서 사용 할 수 있다.
  • 윈도우에서는 패널의 밝기가 100% 로 고정된다. 이 말은 밤에 사용시 600nit 슈퍼눈뽕을 맞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혹시 아이패드나 아이폰15 처럼 USB-C 를 지원하는 애플 제품이 있다면 윈도우 랩톱 연결 전 아이폰을 디스플레이에 연결 후 설정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를 낮춘 후 윈도우 랩톱에 연결하면 윈도우를 사용하면 서도 낮은 밝기를 유지 할 수 있다. 물론 윈도우 자체 내에서는 패널 밝기 조정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맥에서 조도를 낮춘 후 윈도우 랩톱을 연결해도 밝기가 적용되지 않는다. 오직 아이폰/아이패드 를 통해 밝기를 낮춘 후 윈도우 랩톱을 연결해야 한다.

 

뭐랄까.. 그냥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제품

 

 

애플제품은 편리하지만 모든 호환성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제품 역시 HDMI 등을 지원하지 않고 오직 썬더볼트 신호만 받는다. 기본적으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다.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모니터 자체 성능이 너무 좋고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든다. 책상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느낌이 든다. 

 

다만 편집자, 전문 디자이너 등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화이트밸런스도 정확하고 뭔가 설명할수 없는 맑은 디스플레이 품질을 가지고 있어 이 글을 쓰고있는 이순간에도 뭔가 눈이 호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유튜브를 하거나 직업적으로 크게 대단한 일을 집에서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나같은 사람에겐 과한 지출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감성적인 지출로써는 100% 만족한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 이 모니터가 고장날 때 까지는 모니터 변경에 대한 변경욕구는 없을 것 같다. 디자인, 마감 화질 등에서 이 제품만한 제품을 시장에서 찾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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