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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이상과 현실 하얀거탑(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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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채널/시간
출연진 김명민(장준혁), 이선균(최도영), 차인표(노민국), 송선미(이윤진), 김보경(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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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과연 완전한 선과 악을 나눌수는 있는것인가..누가 옳은일이고 나쁜일을 하고 있는것인가..
하얀거탑은 여자주인공 하나 없이 방영시간을 기다리게 했고 가슴떨리게 하는 드라마는 내 인생에 처음인거 같다.
갑자기 종영한지 2년도 더 된 드라마 이야기를 꺼내는건 얼마전에 유투브에서 mbc스페셜 김명민 편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해외에 있어서 언제 했던건진 잘 모르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하얀거탑을 떠올리고 장준혁을 떠올리게 되었다.
왜냐면 김명민이란 이름보다는 나에게는 장준혁이란 이름이 더 친숙하기 때문이다.

 뭐 많이들 아시겠지만 대략 내용은

연구와 환자밖에 모르는 성실한 의사 최도영(이선균분) 과
야망을 위해 천재적인 의술을 환자보다는 출세를 위해 이용하는 장준혁(김명민분)친구인
이 둘의 대립을 통해 전개되가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조직사회에 맞지않는 최도영은 과연 진짜 선인가..출세만을 생각하는 장준혁이 과연 악이라 할수 있는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미 군대에서 이른바 자체보안이라 하는 내부고발자에 대한 내 생각등을 해 보면 이상적으로는 잘못된 것이지만 그건 이상적인 일이고 장준혁과 의국원 들을 나쁜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껏이다.
그래서 장준혁은 악역이고 출세만을 생각하는 추잡한 인물이지만
주인공이여서인지 현실적인 인물인지여서는 모르겠지만 정이간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더욱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 드라마가 주몽 후속의 월화 드라마였다고 하는데 시청율은 더 나왔을지 몰라도 직장생활하는 남성들이 편하게 볼 수 있는 토/일 에 방영한건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빛나게 한 특징 - 연기 절정의 본좌급 조연들!!

의학드라마라기 보다는 현실 정치드라마 같은 이 드라마는
조연 케릭터 하나하나도 사회의 권력과 출세 저항과 몰락
등을 하나하나 갖추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사람 !! 우용길 부원장을 연기한 김창환 !!

도데체 옆집 아저씨 이미지는 얼로 간거야! 안경하나 벗었을 뿐인데;;

옆집 아저씨같은 이미지로 항상 훈훈한 아저씨 역할을 하던 김창환씨가 하얀거탑에서는 권력속의 비리 술수 음모의 한 중심에 서있는 부원장으로 나온다. 이건 김창환씨의 연기 변신으로는 엄청나게 파격적이었다. 또 완벽하게 성공할 수 있었다. 아니 김창환이 아니였고 다른 주로 악역만 맡던 사람들이 그 역할을 했으면 좀 배역이 가벼워졌을것 같다는 생각마져 든다. 김창환씨 뿐만 아니라 이정길 , 정한용 ,변희봉 또한 5회정도만 특별출연하신 차인표 씨 등도 본좌급 연기를 보여주었다.!

하얀거탑을 대략 10번정도 본 것 같은데 이장면은 항상 눈물을 펑펑 쏟게 만든다.

주연급의 눈부신 연기

이들은 드라마를 찍는 동안에는 분명 김명민과 이선균이 아닌 장준혁과 최도영으로 살았을 것이다.
특히 김명민은 이 드라마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큰 이미지를 각인 시켜줬다.
 (100화가 넘는 이순신 과 대상수상도 하지 못한 일을 20회 드라마 한편이 그 배우를 빛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나쁜 케릭터지만 그 케릭터를 미워할 수 없었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외과과장이 되기 위해서 사랑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하고 뇌물을 돌리고 과장이 되어서도 정작 본인의 환자는 소홀히 한 체  세계외과학회장 부인을 살리기 위해서 행동을 하는 그 순간에도 법정에서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그 순간에도 시청자들은 그를 비난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를 동정했다.
한국사회 아니 어느나라 계급체계 사회를 가도 같은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것을 배우 김명민은 너무나도 잘 소화해 내었다.
극중에서 착하고 부드러운 역으로 나온 이선균은 케릭터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와 까운과 몸이 일치되는 기럭지 그리고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사는 의사 역을 너무나도 잘 해 주었다. 이전에 영화에서 단역으로 나올때는 조금 가벼운 케릭터거나 드라마에서 나올때는 드라마가 빛을 보지 못해서 크게 뜨질 못했는데 지금은 하얀거탑 이후에 커피프린스 까지 대박이 나서 인기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드라마에 소금과 후추가 되어준 ost

대장금ost 를 담당하기도 했던 프로듀서 이시우 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OST 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가 수록되어 있다. 드라마 곳곳에서 분위기에 맞게 등장하게 되는데 최근에도 갈등하는 장면등에 무한도전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고 송승헌씨의 의류광고에 등장 한 바 있는 b rossette 과 b rossette 의 새로운 편곡을 기반으로한 Pavillion 수술장면등 긴박한 장면에 쓰이고 최근에도 pd수첩이나 100분토론 예고편 등에도 쓰이는 The great surgeon  많이들 알고계시는 바비킴씨가 부른 소나무 등 주옥같은 명곡들이 있다. 지금도 저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때가 생각나서 울컥울컥한다 ;;

mbc에게 섭섭하다!!

2007연기대상을 시작 전부터 배용준이 수상할것을 거의 모든 사람은 알고 있었다. 일본에 태왕사신기를 팔아야 하고 일
본까지 연기대상이 생중계 되고 있을때 당당하게 루이비통 목발 집고나온 배용준에게 대상을 안줄 순 없었을 것이다!
이건 뭐 태왕사신기 쫑빠티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 속에는 김명민이 대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배용준은 태왕사신기에서 광개토대왕을 연기했지만 김명민은 장준혁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거기다 하얀거탑은 테이블 조차 없어서 극중 인물들은 다른 드라마의 테이블에 가 있었다. 김명민은 참석하지도 않았다.
하얀거탑은 거의 언급되지도 않았다. 김명민은 최우수상을 받긴 했지만 그도 분명 서운했을 것이다.

정말로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드라마

이곳에는 배다른 형제도 없고 실장님도 안나온다 딱히튀는 여자주인공 조차 없다.
하얀거탑은 의학드라마로써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우선 멜로의 요소를 제거하고, 전문직들의 세계를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의학드라마들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직 드라마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비록 고구려 사극의 사이에서 고전을 했던 작품이지만(시청률이 높지는 않았다.) 또하나의 명품드라마로써 한국 드라마의 품질을 한단계 진보시켰다는 점에서 하얀거탑은 너무나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일본판 하얀거탑


p.s 기타(이런저런 이야기들)

원래 장준혁 역할은 차승원씨 였고 최도영 역할이 김명민씨 였다.

차승원씨가 국경의 남쪽을 선택하는 바람에 김명민씨가 장준혁 역할을 맡게 되었다.
차승원씨를 케스팅한 것은 소설 원작에서 장준혁은 190에 가까운 거구로 나오기 때문일 거라 추측한다.
나름 차승원씨가 했어도 어울렸을 것 같긴 하나 이미 기회를 놓쳐버렸다.

일본판 하얀거탑에서는 아이가 죽어가는게 아닌 병원담당 제약회사 판매여직원이 죽어간다.
한국판에서는 진주란 꼬마아이가 죽어가는데
한국 정서와 맞지 않아서 아이로 바뀌어진듯 한데 이 여자는 의사에게 몸을 줘서라도 자기 회사의 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업담당 세일즈맨 으로 나온다. 여기에서 약간의 심리적 로맨스가 최도영과 있다.


소설에서는 장준혁이 결혼하여 민충식의 사위로 가는 정도가 아닌 가정형편 때문에 돈 많은 가문으로 민충식 집안으로입양을 보낸다. 그래서 어렸을때와 성이 다르다. 또한 어머니에게 돈보내는 것 조차도 조심스럽게 한다.

일본판 하얀거탑 최도영은 더 융통성 없다.
한국판에서도 융통성 없다고 착한역이였는데도 불구하고 욕먹는 케릭터였는데
일본판에서는 융통성없음의 끝을 달려준다. 부검을하자고 끝까지 설득하고 자기가 자처해서 법원에 증인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한국 드라마 리뷰 모아요~]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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