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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 : 아직 쓸만한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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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을 상대하는 제조업에서 직종 분야를 불문하고 모든 회사들이 실수작 이라는 것을 한번 씩은 만들어 냅니다. 일반적으로 내구성이 너무 좋아서 고장나지 않아 소비자들로 하여금 바꿀 의미를 찾게 하지 못하여 재 구매까지 이루어 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제품들을 인터넷에서 조롱거리로 실수작 이라고들 합니다. 제조사들에게는 나쁜 일 이지만 구매자 에게는 아주 좋은 케이스 이지요. 


최근 출시 이후 한번도 판매량이 떨어진 적이 없었던 애플의 아이패드 역시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해 판매율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 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체적인 태블릿PC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한 분석을 보면 대체적으로 이제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며 스마트폰과의 큰 차별점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 재구매 를 꺼려 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대체적으로는 몇년전 구매한 태블릿 PC 들이 여전히 쓸만 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특히 2011년 3월에 발표된 아이패드2 는 그 대표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사의 싹을 자르기 위한 오버스펙 출시


저 역시 아이패드2 발매 당시 구매하여 아주 잘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패드:미니2 에 대한 구매욕구를 참아내고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2 는 2011년3월에 발표하여 2014년 초반까지 판매가 되었으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스마트디바이스 시장에서 3년동안 판매 되었으니 사람으로 따지면 100살넘게 장수 한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2 출시당시 동시대에 출시되었던 안드로이드 기기들 

겔럭시S2 이외에 최근 보기 힘든 기기가 되었으며 최근 겔럭시S2 역시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패드2를 계속 판매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여러가지 인데요 첫번째는 아주 뛰어난 완성도 입니다. 아이패드2 발매당시 다른 어느 회사도 아이패드1 수준에도 근접할 수 없는 태블릿 완성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겔럭시탭은 당시 태블릿 모드도 없던 안드로이드2.2:프로요 기반으로 출시 하였으며 모토로라 역시 아이패드보다 비싼 가격으로 안드로이드 첫 태블릿 운영체제인 허니콤 기반으로 출시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 졌습니다.

그때 당시 출시했던 휴대폰들을 살펴보면 겔럭시S2 가 있으며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나마 최근까지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휴대폰 입니다.

LG 는 옵티머스 블랙 시리즈를 만들때니 그당시 출시했던 LG 휴대폰을 현재에 보긴 쉽지 않겠네요. 




 2013년 10월 아이패드 에어가 나올때 까지 3년동안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 했습니다. 

게다가 아이패드2가 더 얇기까지 했죠.



당시 최적화가 가장 첫번째 목적이었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들과 달리 오히려 애플은 아이패드2 에서 기존 안드로이드 브랜드에서 주로 하던 스펙 싸움에 불을 지폈습니다. 세계최초의 듀얼코어 태블릿 , 쿼드코어 GPU 에 아이폰4 보다 얇아진 유니바디 , 고화질은 아니지만 아이패드1 때부터 괜찮았던 지속적인 IPS 패널 채용으로 여전히 쓸만한 디스플레이 10시간 이상 가는 베터리 게다가 그 당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삼성 이외에 제조사들은 경쟁에 대해 꿈도 못 꾸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 당시 경쟁자들의 도전이 슬슬 시작할 때라 확고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플역시 오리지널 아이패드에서 1년만에 획기적으로 사양을 개선 시켰는데 이러한 개선 들 이 여전히 쓸 만한 태블릿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교육시장 & 비지니스 시장에 대한 보급력 확대로 인한 지속적인 지원





2010년 아이패드1 출시 당시에는 전문가나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고 많은 판매고를 올렸지만 최초 출시당시 아이패드 전용앱의 부족과 태블릿의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은 터라 대부분의 판매가 아이폰에 열광했던 개인에게 판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단체 및 기업에서는 아이패드1 부터 각 사업장에 맞는 플랫폼으로 도입하기 시작했고 아이패드2 이후에는 아이패드 전용 앱들이 성공을 거두고 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하여 교육기관 및 일반 기업에 비지니스 혹은 교육 플랫폼으로 많이 판매가 되었으며 아이패드3가 나온 후에도 아이패드2는 계속 이러한 교육&비지니스 관련 기관에 수없이 팔려 나갔습니다. 특히 애플은 교육사업에도 관심이 많아 Author 를 통해 새로운 전자책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의 중심에 가장 보급력이 좋은 아이패드2 를 외면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로인해 애플에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해줄 수 밖에 없었고 최근 운영체제인 iOS7 을 지원하고 있으며 iOS7 에서 좀 느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쓸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차세대 운영체제인 iOS8 지원까지 예정되어 있으니 iOS5 부터 8 까지 4개의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최초의 iOS 디바이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순 없는법 : 아이패드2 를 더이상 살 이유는 없음



제 아이패드 입니다. 

아마 사진은 3년전인 iOS5 사용당시 같네요


아이패드가 출시 당시부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주요 부품에 대해 독립적인 규격을 사용하면서도 단일 기종으로 수천만개 이상의 볼륨을 부품 공급자 들 에게 약속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은 품질로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품 경쟁력은 퀄컴 혹은 중국의 미디어텍 같은 업체들도 안드로이드의 성장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모듈화된 고성능의 부품을 다수의 제조사에 공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현재 출시당시 저렴함으로 충격을 주었던 아이패드는 현재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태블릿 PC 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아이패드 보다 5배 이상 성능이 좋은 테블릿 PC 를 300달러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일정이상의 퀄리티 수준으로 올라왔고 안드로이드 앱들의 퀄리티 및 디자인 역시 상당히 올라 왔기에 꼭 아이패드 여야만 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2를 가지고 있다면 아직까지는 기기변경을 고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브라우징은 아직도 꽤나 쾌적하고 게임을 제외한 전용 앱들은 여전히 쌩쌩 돌아 갑니다. 앱을 통한 잡지를 보기위한 퍼포먼스는 여전히 충분하며 게임역시 최신 3D 게임은 버겁지만 아스팔트7 이나 인피니트 블레이드2 같은 게임은 iOS7 상에서도 여전히 잘 돌아가며 충분히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아마 분명히 아이패드2 는 애플의 실수가 분명합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현재 태블릿 판매량 저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좋은 디바이스 입니다. 

저도 당장은 바꿀 이유를 차지 못하겠네요. 아마 2년은 더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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