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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과 단점을 마케팅과 연계한 획기적인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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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방문 해 주시는 많은 분들은 아마도 회사에서 일 하는 직장인 일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원가 절감(Cost Saving) 을 진행 하고 있지요. 저 역시 Plant 에서 프로젝트 업무를 하고 있고 눈에 보이지 않고 새고 있는 비용들을 줄이려 내부 프로젝트에 소속되어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생산 상의 유지 비용을 줄이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지만 직접적인 제품에 어떠한 변화를 주어 원가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에는 제품의 홍보를 진행하는 마케팅 팀과 언쟁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원가절감에 있어서 소비자들이 변화를 감지 하거나 제품에 대한 변화 감지가 부정적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비즈니스를 망쳐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원가절감 프로젝트 중에는 마케팅&영업 팀의 승인 후 진행하는 프로젝트들도 많이 있으며 원가 절감 후 판매량 하락으로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원가 절감 을 통해 오히려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내고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켜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키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런 사례 중 대중적인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저는 전문 마케터 도 아니며 마케팅 부분을 정식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이러한 비즈니스의 이면을 취미로 보는 사람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참이슬-처음처럼 의 순한 소주 대결!! -> 원가 절감 및 판매량 증대 



전세계 보드카 류 술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제품이 뭘까요?? 바로 우리나라의 술인 소주 입니다. 소주는 세계 보드카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죠. 


다른 보드카 들과 달리 저렴한 가격이 그 경쟁력으로 보입니다. 또한 낮은 도수의 소주를 무기로 소비량이 점자 늘고 있다고 하네요.  원래 국내 시장은 진로 참이슬 의 독주 체제에 각 지방에서 생산하는 지역소주 들의 각축전 이었으나 얄미울 정도로 마케팅과 장사를 잘하는 롯데그룹이 본격적으로 주류시장에 진출하면서 참이슬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 했습니다. 롯데주류 의 처음처럼 이 2000년대 중반 출시되면서 선전하고 있으며 현재는 소주 시장 에서 두 회사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각 회사의 마케팅의 중심에는 기존보다 순하고 숙취가 없고 목 넘김이 좋은 것 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중심에는 소주 도수 줄이기 마케팅이 있죠.쓴맛은 비슷하게 유지하여 소비자들이 입에 넣었을 때 느낌은 유지 하면서  더 순한 소주를 강조하고 있고 소주 회사에서는 주 원료인 주정을 줄이고 그만큼 물을 넣음으로써 엄청난 원료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 을 성공 하였습니다.   



1998년도와 비교만 해 보아도 5도 이상 줄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과거에 비해 소주를 잘 먹지 못하는 분들도 최근에는 소주를 마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도수 마케팅의 성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소주를 즐겨 먹는데요. 예전에 친구와 술집 에 가서 각 1병을 먹으면 적당하게 취하고 집에 가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조금 아쉽게 느껴 집니다. 제 몸이 변한 것 일 수도 있으나 소주의 도수가 낮아지면서 제 주량인 소주 1병을 먹으면 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가끔은 1병을 더 시키게 되기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식품 쪽에서 뚜렸 하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대량 식품을 생산하는 다양한 업체에서는 화학 첨가물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물질들을 공정 개선으로 제거하거나 혹은 다른 물질로 대체한 후 이를 건강 마케팅에 이용하고 원가는 절감하는 사례를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MSG 역시 그 중 하나 이지요.


3G 통신이 없는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LG U+    

    

LG U+ 는 잘 아시다시피 국내 3위의 모바일 서비스 제공 업체로써 LTE 서비스 후 KT 가 고전을 면치 못할 때 2위까지 점유율이 상승 한 이후 현재는 다시 3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의 SKT , 유선인터넷의 KT 라는 1위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에 맞서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2012 년 LTE 상용화 이후 상당히 좋은 모습으로 변한 것은 분명 합니다.

  

LG U+ 는 강남스타일이 정점을 찍을 당시 PSY 를 광고에 등장 시키고 의미 없는 춤사위 로 전혀 시너지를 보지 못한 광고 전략도 가져가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에 아래에서 소개해 드릴 자신들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시키는 아주 똑똑한 마케팅을 전개 하였습니다. 



LG U+ 는 3g 가 없는 자신들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통신 및 통화까지도 LTE 로 즐기자라는 100% LTE 마케팅을 전개 하였습니다.


  사실 LG U+ 는 국가 정책의 피해자 중 하나 였 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CDMA 규격에서 3G 로 넘어가던 시대인 2000년 초중반 

SKT 와 KT 는 WCDMA(일명 3G) 라는 유럽 기반의 통신 규격으로 넘어가기 시작 했습니다. (이때부터 국내에서 USIM 이라는 걸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국내 개발 기술인 CDMA 기술이 사장 될 위기에 처하자 SKT나 KTF 에 비해 규모도 작고 WCDMA 투자가 쉽지 않은 LG U+(구 엘지 텔레콤) 에 CDMA 기술을 계속 사용하게 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WCDMA 3G 통신 규격 대신 다른 통신 규격을 사용하고 있단 말이죠. 

그리하여  SKT 와 KT 는 현재까지도 유심 기기변경이 가능하고 외산폰 사용도 가능해 졌으나  U+ 는 호환이 제한되고 LG U+를 위한 휴대폰을 따로 제작해야 했었죠. 또한 아이폰을 비롯한 외산폰 들은 U+만을 위한 통신규격에 맞추어 휴대폰을 출시하지 않고 3G를 이용해 음성전화를 서비스 했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였습니다. 

즉 거의 세계 표준으로 쓰이는 WCDMA 3G 통신망을 정부정책 및 3G 투자 여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LTE 시대인 지금.. 여전히 음성통화는 3G 로 하는것이 일반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LTE 세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다른 통신사와 다르게 독자적인 노선을 가야 했습니다.


 LG U+ 는 LTE 초창기 시절 3G 시절의 어두운 과거를 만회하기 위해서 다른 경쟁 회사보다 전국망 개통에 힘을 쏟았으며 전국 곳곳에 LTE중계기를 설치하여 가장빨리 전국망을 개통한 사업자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3G 가 없는 단점을 음성 서비스 까지 LTE망을 이용하였습니다.그리고 마케팅을 통해 음성 통화는 3G로 이용하고 데이터 통신은 LTE 로 이용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기술을 구식 기술 취급해 버리는 마케팅을 실시 함으로써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인 3G 통신 호환 불가 부분을 마케팅으로 장점으로 승화 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LG U+ 에서 어떤 이슈를 만들거나 상대 통신사를 자극하는 경우는 공격적인 요금제를 내 놓을 때를 제외하곤 없었으나 이 당시 의외로 SKT 에서 이에 대한 대응 광고 까지 만들기도 했었죠. 마케팅 입장에서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되고 경쟁 회사 에서 대응 광고가 나왔다는 것은 사실상 마케팅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다만 요즘 많은 사람들이 IT 사업에 관심이 많고 예전처럼 마케팅 용어를 만들어서 홍보해도 워낙 IT 커뮤니티나 뉴스에서  기술적인 부분들이 쉽게 설명되어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이 마케팅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U+ 를 선택하게 했는지는 의문입니다.그리고 SKT , KT 에서도 VOLTE 는 사용 할 수 있다는 함정이 있었죠.

물론 아직도 오프라인에서 휴대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며 젊은 사람들도 많은 기술적 용어를 어려워 합니다. 또한 일선에서 휴대폰 판매 하시는 분들을 위한 확실한 마케팅 포인트는 되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 하여 치열한 LTE 시장에서 그것을 논란의 중심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우선 마케팅 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봐야겠죠. 


SKT 에서 급하게 대응하여 만들어낸 온라인 전용광고





무표백 화장지 -> 환경보호+원가절감


가정에서 회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하얀 화장지. 

티슈나 화장지 하면 하얀색이 떠오르곤 합니다. 문제는 종이를 만드는 나무는 하얀색이 아니란 거죠. 이를 위해 중간에 표백 공정이 들어 갑니다. 우리가 많은 화학 물질들이 화장지를 흰색으로 만들기 위해 표백에 사용되곤 하지요.




100% 하얀색 휴지가 표백 과정을 거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표백 화장지의 상징인 갈색 계열의 화장지도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특히 유아용품 , 음식을 다루는 키친타올 등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죠. 

최초에 마케터 들은 갈색 화장지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왠지 부드럽지 않을 것 같고 어색한 느낌이 최초에 들은 것이 사실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의외의 곳에서 풀리게 되었습니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많은 크고 작은 레스토랑/커피숍 등에서 냅킨 등으로 대중적으로 무 표백 티슈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레스토랑/커피숍 사업주 입장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이 있고 손님 입장 에서는 입에 닫는 티슈 하나에도 건강을 생각해준 다는 것 때문에 좋은 인상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티슈에는 꼭 표백하지 않은 티슈라 명기 되어있으며 이러한 친환경 적인 요소는 분명 국내 여성들이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하나 입니다.) 최근에는 커피숍에서 흰색 티슈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어디 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집안에서 흰색 휴지를 더 쉽게 찾아볼 순 있으나 이러한 추세라면 집안의 휴지들도 갈색으로 바뀔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마케팅 포인트로는 어떤가요?? 오히려 표백이라는 작업을 하지 않지만 유아용품 등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더욱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원가절감이 마케팅 포인트로 이어진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많은 회사에서 최대한의 효율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제품품질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부분들은 판매를 일선에서 하고있는 영업이나 마케팅 팀과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에서 소개된 내용들은 서로 윈윈을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좋은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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