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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마트폰 이나 태블릿pc 분야는 마치 90년대의 데스크톱pc 시장을 보는것처럼 큰 휴대폰 회사들부터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들까지 참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굴지의 대기업들의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눈에 들어가기에는 너무나도 힘듭니다. LG전자도 지금 반격의 칼날을 갈고 우수한 제품이 쏟아내고 있지만 초반에는 많은 고생을 하였고 삼성전자도 겔럭시S 가 성공하기 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펜택역시 야심찬 출발에 비해 유저들의 니즈를 제대로 읽지 못해 많은 사랑을 받지못한 첫 제품인 시리우스 이후에 엄청난 발전과 동시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내시장은 너무나도 뛰어난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유저들의 눈은 너무나도 높을 수 밖에 없고 만족시키기도 너무 어렵습니다.
하물며 하청이 아닌 중국회사에서 만든 중국의 스마트폰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여기 한 중국회사의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MEIZU 란 회사에서 나온 M9 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입니다.
이 제품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인터넷에서 다른이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아이폰4+겔럭시S 라는 의견도 있더군요. 사실 처음 봤을땐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속으로 욕하기도 하고 중국은 역시 카피의 대가다 하면서 말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가는 SEEKO.CO.KR 에서 흥미로운 글을 발견 했습니다.
M9... MEIZU 현직 제품디자이너입니다.
일전에 시코에서 두어번 제 신분을 밝힌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2005년 10월부터 중국 MEIZU에 근무중인 제품디자이너 조영수라고 합니다.
한국인인 제가 MEIZU에 근무중이라는거 이쪽 업계쪽분은 아시는 분들이 좀 있고요,
제가 뭐 그렇게 드러내놓고 한 적이 별로 없는지라 보통은 대부분 모릅니다.
그러니까 2006년 출시된 M6부터 M6SL-M3, M6/M3시리즈용 스피커 DOCK, EP10/EP20, M8, M9까지 모두 제가 한 디자인입니다. 개발이 시작된 M9s와 M9II도 마찬가지로 제가 맡아서
지금까지 디자인 해오고 있습니다.
이틀 출장 후 어제 오후에 도착해서 인터넷 잠깐 보니까 M9 디자인문제와
저희 사장의 망언에 관한 글들이 좀 있더군요.
먼저 M9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갤럭시S와 아이폰4 짜집기한 디자인이라는 글들이 많더군요. 또는 갤럭시S 모방…
M9 디자인의 시작은 2008년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MEIZU의 제품개발 스케쥴 특성이, 디자인 FIX의 기한이 없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선 매우 피곤한 일이죠.
http://211.157.104.87:8080/sipo/zljs/hyjs-browsewg.jsp?recid=CN200930079923.0&leixin=wgzl&title=多媒体手机(M8G3)&ipc=14-03
위 링크는 2009년 6월12일 날짜로 <중국국가 지식산권국>에 신청된 MEIZU M83G(현 M9)의 특허신청 도면인데요, 전면 디자인은 카메라와 터치버튼 빼고 현재 M9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이 당시 배면의 하단 부분과 배터리커버가 분리된 형태였는데, 배면을 하나의 piece로 바꾸면서 진행중이던 금형은 11월경에 폐기 처분되었습니다.
버튼 크기, 뒤면 하단 스피커 hole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의 수정이 계속 되었고,
그 이후 2010년 1월 초에 기존 win ce 6.0에서 안드로이드로 OS가 바뀌면서 메인 버튼 옆에
두 개의 터치버튼이 추가되었고요,
이제까지 진행한 M9 디자인 mock-up이 36개입니다...
갤럭시S 디자인은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말들이 많아서 네이버 검색해서 디자인 최초 공개시점 찾아봤더니
올해 3월 23일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CTIA2010에서 공개됐더군요.
아이폰4는 미국시간 2010년 6월7일 공개였고요. (물론 이전에 유출샷이 있긴 했었죠.)
M9이 갤럭시S랑 같은 AP를 사용해서인지 얼마전에 회사에서 테스트용으로 두 대
구매한 거를 봤는데,
M9과 갤럭시S 전면이 닮긴 많이 닮았더군요. 하단 버튼 모양과 배치 등등
SIM카드와 SD카드 소켓의 위치와 방향, 음각 처리된 Micro SD 로고도 비슷하더군요 (Micro SD 원로고 약간 변형한 형태)
이거도 나중에 충분히 말이 나올만한 상황인거 같긴 합니만,
제 디자인은 갤럭시S와는 무관한 디자인이라는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 10년차 디자이너입니다. 한국에서 중견 모바일폰 업체에도 있었고,
MEIZU로와서 초창기 MP3P하던 경력 제외하면 모바일폰만 8년정도 됩니다.
비록 한국에서 잘 나가던 A급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쪽팔림 무릅쓰고 카피하는 파렴치한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여기 와서 한국적인 모바일폰 디자인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서,
디테일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모바일폰의 디자인 특징이라면, 이전 피쳐폰 시절, 스피커홀은 복잡하더라도 특색있게,
내비게이션키는 대부분 이중사출 도금처리, 화면부 윈도우는 증착처리해서 반짝반짝,
윈도우 상에는 회사로고 큼직하게, 하단에는 MP3 기능 등등 폰 장점 인쇄, 카메라 주위에는 카메라 화소수 (3백만/5백만) 표시, 리시버 부분에는 무조건 크롬 도금 DECO(장식)...
하지만 아이폰이 이 모든 기존의 폰 디자인의 룰을 갈아엎었죠.
M8 얘기도 해드릴께요.
M8의 디자인 렌더링을 사장이 공개했을 때(2007년 1월경), 그냥 몇가지 디자인시안 중 하나 공개 한 것인데, 한국 뉴스에서는 아직 아이폰 출시도 안 됐는데 벌써 아이폰 짝퉁이 중국에서 나왔다고 보도되었죠. 뉴스 리플에는 대륙 짱깨 마데산 등등...
9시뉴스에서까지 까였던지라, 그 당시에 소심한 성격에 상처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장이 그 동안 진행된 디자인 시안 몇 개 공개하면서 카피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아니였고요.
M8. 제 컴에 보관중인 첫 렌더링은 2006년 4월이네요.
M8은 출시가 2008년 11월말이었는데,
제가 보관중인 최종 디자인 데이타는 2009년 5월27일이고요.
출시 이후에도 인쇄 사양이라던가 디테일한 부분 수정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2006년 4월부터 2008년 11월말 출시까지 진행한 디자인 목업이 34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진행하다가 드랍된 디자인중에는 최종 출시 모델보다 훨씬 좋은 디자인도 많았지만,
기술적인 문제, 사장의 취향 등으로 다 묻히고, 단순/평범한 디자인의 M8이 최종 출시되었습니다.
한 모델 개발을 2년정도 진행한다는거 한국 기업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회사 말아 먹자는거죠.
근데, 그렇게 하는 인간이 지구상에 제가 알기로는 두 명이 있습니다.
잡스형과 저희 사장 Jack Wong. 그렇다고 둘이 동급이란 뜻은 아닙니다. ^^
2008년초에 M6시리즈 생산 중지되고 나서 M8 출시까지 별다른 매출없이 거의 1년을 버티면서 M8 개발에만 매달리더군요.
M8도 지금 출시한지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지라 수량이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개의치 않고 M9 최적화에 목숨 걸고 있습니다.
여기 중국 엔지니어들 개인별 능력은 한국 엔지니어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 회사에서는 한국처럼 엔지니어들 닥달해가면서 일 시키지 않습니다.
모자란 개인 능력을 시간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돈...
다시 M9 이야기로 돌아가죠.
올 초 스케쥴로는, M9 원래 출시 예정일은 8월, 다시 10월로 연기.
그러다가 한국 대기업인 모 디스플레이사에서 개발 중이던 저희꺼 3.58" LCD(720 x 480) 품질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여서 7월달에 결국은 SHARP로 공급선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12월달로 출시가 연기됐고요.
이게 M9이 3.54인치(960x640) 해상도의 레티나(?) LCD를 쓰게 된 배경입니다.
일반인이 생각했을 때 억대 개발비 손실과 3달의 출시 연기로 인한 매출 감소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출시일과 공급선을 바꾸는게 이해가 안 되는 일일겁니다.
하지만, MEIZU 사장은 그렇게 합니다.
개발비가 얼마가 들더라도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면 드랍시키거든요.
이 부분은 저도 정말 저희 사장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긴 선택과 집중으로 피곤할 때도 많습니다.
M8도 외관 디자인 수정 문제로 개발 중이던 금형 2번 폐기시킨 적 있습니다.
M8은 별 특징없는 디자인에 iphone clone이라는 오명까지 얹어졌죠.
M9과 이후 모델 디자인은 더 이상 그런 말 듣지 않을거라 믿었는데,
출시가 늦어지면서 또 그런 소리들이 들려오는거 같습니다.
MEIZU... 아직 모자란게 많은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경영자들 마인드가 대륙산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려고 많이 애쓰고 있습니다.
이후에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뉴스/리플로 인해
제 자존심과 제 CAREER가 받는 damage... 참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EIZU 수석 제품디자이너 조영수
2005년 10월부터 중국 MEIZU에 근무중인 제품디자이너 조영수라고 합니다.
한국인인 제가 MEIZU에 근무중이라는거 이쪽 업계쪽분은 아시는 분들이 좀 있고요,
제가 뭐 그렇게 드러내놓고 한 적이 별로 없는지라 보통은 대부분 모릅니다.
그러니까 2006년 출시된 M6부터 M6SL-M3, M6/M3시리즈용 스피커 DOCK, EP10/EP20, M8, M9까지 모두 제가 한 디자인입니다. 개발이 시작된 M9s와 M9II도 마찬가지로 제가 맡아서
지금까지 디자인 해오고 있습니다.
이틀 출장 후 어제 오후에 도착해서 인터넷 잠깐 보니까 M9 디자인문제와
저희 사장의 망언에 관한 글들이 좀 있더군요.
먼저 M9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갤럭시S와 아이폰4 짜집기한 디자인이라는 글들이 많더군요. 또는 갤럭시S 모방…
M9 디자인의 시작은 2008년 8월부터 시작됐습니다.
MEIZU의 제품개발 스케쥴 특성이, 디자인 FIX의 기한이 없습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선 매우 피곤한 일이죠.
http://211.157.104.87:8080/sipo/zljs/hyjs-browsewg.jsp?recid=CN200930079923.0&leixin=wgzl&title=多媒体手机(M8G3)&ipc=14-03
위 링크는 2009년 6월12일 날짜로 <중국국가 지식산권국>에 신청된 MEIZU M83G(현 M9)의 특허신청 도면인데요, 전면 디자인은 카메라와 터치버튼 빼고 현재 M9과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이 당시 배면의 하단 부분과 배터리커버가 분리된 형태였는데, 배면을 하나의 piece로 바꾸면서 진행중이던 금형은 11월경에 폐기 처분되었습니다.
버튼 크기, 뒤면 하단 스피커 hole 디자인 등 디테일한 부분의 수정이 계속 되었고,
그 이후 2010년 1월 초에 기존 win ce 6.0에서 안드로이드로 OS가 바뀌면서 메인 버튼 옆에
두 개의 터치버튼이 추가되었고요,
이제까지 진행한 M9 디자인 mock-up이 36개입니다...
갤럭시S 디자인은 별로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말들이 많아서 네이버 검색해서 디자인 최초 공개시점 찾아봤더니
올해 3월 23일 라스베가스에서 있었던 CTIA2010에서 공개됐더군요.
아이폰4는 미국시간 2010년 6월7일 공개였고요. (물론 이전에 유출샷이 있긴 했었죠.)
M9이 갤럭시S랑 같은 AP를 사용해서인지 얼마전에 회사에서 테스트용으로 두 대
구매한 거를 봤는데,
M9과 갤럭시S 전면이 닮긴 많이 닮았더군요. 하단 버튼 모양과 배치 등등
SIM카드와 SD카드 소켓의 위치와 방향, 음각 처리된 Micro SD 로고도 비슷하더군요 (Micro SD 원로고 약간 변형한 형태)
이거도 나중에 충분히 말이 나올만한 상황인거 같긴 합니만,
제 디자인은 갤럭시S와는 무관한 디자인이라는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이제 10년차 디자이너입니다. 한국에서 중견 모바일폰 업체에도 있었고,
MEIZU로와서 초창기 MP3P하던 경력 제외하면 모바일폰만 8년정도 됩니다.
비록 한국에서 잘 나가던 A급 디자이너는 아니었지만,
쪽팔림 무릅쓰고 카피하는 파렴치한 디자이너는 아닙니다.
여기 와서 한국적인 모바일폰 디자인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서,
디테일이 더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모바일폰의 디자인 특징이라면, 이전 피쳐폰 시절, 스피커홀은 복잡하더라도 특색있게,
내비게이션키는 대부분 이중사출 도금처리, 화면부 윈도우는 증착처리해서 반짝반짝,
윈도우 상에는 회사로고 큼직하게, 하단에는 MP3 기능 등등 폰 장점 인쇄, 카메라 주위에는 카메라 화소수 (3백만/5백만) 표시, 리시버 부분에는 무조건 크롬 도금 DECO(장식)...
하지만 아이폰이 이 모든 기존의 폰 디자인의 룰을 갈아엎었죠.
M8 얘기도 해드릴께요.
M8의 디자인 렌더링을 사장이 공개했을 때(2007년 1월경), 그냥 몇가지 디자인시안 중 하나 공개 한 것인데, 한국 뉴스에서는 아직 아이폰 출시도 안 됐는데 벌써 아이폰 짝퉁이 중국에서 나왔다고 보도되었죠. 뉴스 리플에는 대륙 짱깨 마데산 등등...
9시뉴스에서까지 까였던지라, 그 당시에 소심한 성격에 상처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중에 사장이 그 동안 진행된 디자인 시안 몇 개 공개하면서 카피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도 아니였고요.
M8. 제 컴에 보관중인 첫 렌더링은 2006년 4월이네요.
M8은 출시가 2008년 11월말이었는데,
제가 보관중인 최종 디자인 데이타는 2009년 5월27일이고요.
출시 이후에도 인쇄 사양이라던가 디테일한 부분 수정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2006년 4월부터 2008년 11월말 출시까지 진행한 디자인 목업이 34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진행하다가 드랍된 디자인중에는 최종 출시 모델보다 훨씬 좋은 디자인도 많았지만,
기술적인 문제, 사장의 취향 등으로 다 묻히고, 단순/평범한 디자인의 M8이 최종 출시되었습니다.
한 모델 개발을 2년정도 진행한다는거 한국 기업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회사 말아 먹자는거죠.
근데, 그렇게 하는 인간이 지구상에 제가 알기로는 두 명이 있습니다.
잡스형과 저희 사장 Jack Wong. 그렇다고 둘이 동급이란 뜻은 아닙니다. ^^
2008년초에 M6시리즈 생산 중지되고 나서 M8 출시까지 별다른 매출없이 거의 1년을 버티면서 M8 개발에만 매달리더군요.
M8도 지금 출시한지 거의 2년이 다 돼 가는지라 수량이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개의치 않고 M9 최적화에 목숨 걸고 있습니다.
여기 중국 엔지니어들 개인별 능력은 한국 엔지니어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 회사에서는 한국처럼 엔지니어들 닥달해가면서 일 시키지 않습니다.
모자란 개인 능력을 시간으로 커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돈...
다시 M9 이야기로 돌아가죠.
올 초 스케쥴로는, M9 원래 출시 예정일은 8월, 다시 10월로 연기.
그러다가 한국 대기업인 모 디스플레이사에서 개발 중이던 저희꺼 3.58" LCD(720 x 480) 품질 문제가 개선될 기미가 안 보여서 7월달에 결국은 SHARP로 공급선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12월달로 출시가 연기됐고요.
이게 M9이 3.54인치(960x640) 해상도의 레티나(?) LCD를 쓰게 된 배경입니다.
일반인이 생각했을 때 억대 개발비 손실과 3달의 출시 연기로 인한 매출 감소 리스크까지
감수하면서 출시일과 공급선을 바꾸는게 이해가 안 되는 일일겁니다.
하지만, MEIZU 사장은 그렇게 합니다.
개발비가 얼마가 들더라도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면 드랍시키거든요.
이 부분은 저도 정말 저희 사장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너무 긴 선택과 집중으로 피곤할 때도 많습니다.
M8도 외관 디자인 수정 문제로 개발 중이던 금형 2번 폐기시킨 적 있습니다.
M8은 별 특징없는 디자인에 iphone clone이라는 오명까지 얹어졌죠.
M9과 이후 모델 디자인은 더 이상 그런 말 듣지 않을거라 믿었는데,
출시가 늦어지면서 또 그런 소리들이 들려오는거 같습니다.
MEIZU... 아직 모자란게 많은 중소기업이긴 하지만, 경영자들 마인드가 대륙산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려고 많이 애쓰고 있습니다.
이후에 한국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뉴스/리플로 인해
제 자존심과 제 CAREER가 받는 damage... 참기가 힘든 게 사실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EIZU 수석 제품디자이너 조영수
우리는 항상 중국에서 나오는 제품을 폄하하고 무시하는 편 입니다. 품질은 떨어지지만 그저 싼맛에 이용하기도 하지요. 물론 저 역시도 생활용품을 이용하면서 MADE IN CHINA 라는 제품에 실망을 하거나 빨리 버려지기도 한 적이 있지요.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후에 제품 개발자 혹은 기획자가 될 수도 있는 환경이고(기계공학 전공입니다.) 개발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너무 제품폄하는 쉽게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써본적도 없고 구동 동영상 조차 보지 않고 그저 보이는것만 보고 너무 많은것들을 판단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해외서 열심히 제품을 개발하는 한국인 개발자 분이신 조영수님께도 너무 죄송하구요.
이름조차 똑같이 붙여서 나오는 말그대로 짭퉁 제품이 중국에 많은것이 사실이나 이렇게 열심히 만들고 노력하는 회사제품까지 중국회사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언론에서도 짭퉁 이란말을 좀 자제했음 하는 바램도 있구요.
그리고 반대로 중국의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한번 저 제품이 아이폰이나 겔럭시S 를 벤치마킹 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하지만 저 제품의 성능이 좋다면 벤치마킹을 했다고 해서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따지고 보면 최근에 나온 스마트폰 중에 아이폰 에 영향을 받지않은 스마트폰 이 어딨겠습니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마저 아이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말이 안될 정도이니 말이죠.
아이폰 1세대 발표당시 짭퉁 아이폰이라고
국내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었던 윈도우 기반M8
중요한 것은 우리가 중국제품이라고 폄하하는 순간에도 중국제품의 완성도는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많은 산업기반을 벤치마킹하고 성장했다는것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일본회사에 견학가서 눈으로 보고 온 것들을 국내에 적용시켜서 성공시킨 것들은 성공시대 같은 기업가들의 다큐멘터리에도 자주 나오기도 합니다. 일본사람들은 아직도 한국 제품을 질 낮은 제품으로 폄하 하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전자제품 분야에서는 한국회사들을 이갈만한 회사들은 이제 일본에는 없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가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우리가 눈대중으로 봐서 성공시킨 것들보다 더욱 똑똑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회사들을 인수하고 있고 많은 고급인력들이 중국으로 취업을 하기도 합니다. 인수의 예로들면 이미 IBM 의 PC제조분야를 인수한 레노보는 꽤 높은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고 볼보같은 회사도 이제 중국기업이 되었습니다. 하이얼 같은 전자회사 들도 우리에게 이젠 이미 익숙합니다. 거기다가 MEIZU 사장님 같은 꼼꼼함에 국내 개발자들의 아이디어 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10년후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세계 1위의 산업분야들을 다 뺏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면서
개인적으로 저분의 글을 읽으면서 M9 에 대한 제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물론 거대기업의 전쟁터인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너무나도 희박합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개발자님의 글을 읽고 급 포스팅을 써 봤습니다.
이제 저 역시도 글을 쓸 때에는 신중하고 너무 공격적이게는 쓰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열심히 밤 새서 개발한 어떠한 이름모를 분들은 상처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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