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6월4일에 애플이 WWDC (세계 개발자 회의) 를 열어 새로운 운영체제의 베타버전 및 개발자를 위한 지원 정책 및 API 를 공개 했습니다. 이에 앞서 Microsoft 는 5월21일 새로운 서피스3 태블릿PC를 발표 했습니다.
한쪽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발표하고 한쪽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표했지만 이를통해 각 회사를 대표하는 운영체제인 윈도우,OS X에 대한 미래 전략을 옅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전략에는 현재 두회사가 시장에서의 위치 및 지배력을 먼저 이해를 해야 합니다. 현재 MS 는 새로운 카테고리인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를 윈도우8 로 모두 통합하고자 하는 큰 그림이 있고 애플같은 경우는 각각의 카테고리들이 모두 잘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각의 상황에서 과연 각 회사들은 어떠한 운영체제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요??
MS : 매력이 떨어진 운영체제 윈도우를 어떻게 하면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전세계 개인용PC 의 운영체제 점유율은 여전히 90%에 육박하지만 MS 가 처한 가장 큰 위기는 바로 더이상 최신형 윈도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함이 가장 큰 문제 입니다.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윈도우8 의 변화에 배타적인 반응이 많고 신규PC 를 구매 하더라도 윈도우7 으로 옮겨타길 원 합니다. MS 입장에서는 윈도우를 더이상 개인용PC 만의 운영체제가 아닌 태블릿PC 의 운영체제까지 확장하려 부던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나 iOS 앞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요.
윈도우의 큰 변화에 기존 PC 사용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태블릿등의 신규 아이템에서는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진퇴양난의 길이지요. 기존에 MS 의 태블릿같은 새로운 디바이스에 윈도우를 도입하는 전략은 기존 사람들이 익숙한 화면 비율과 하드웨어 성능의 폼펙터에 윈도우를 이식하는데 촛점이 맞춰저 있었습니다.
즉 윈도우를 생산형 기기 중심이 아닌 소비형 기기의 운영체제로 변모 시키려 많은 시도를 하였었죠. 동영상 소비에 적합한 16:9 화면비율로 레퍼런스 기기인 서피스 1,2 를 제작 한 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PC 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에 16:9 형태의 기기는 실제로 다양한 생산성 활동을 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피스 프로 3 는 트렌드가 되는 기존의 폼펙터에서 탈피하여 윈도우8 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3:2 화면과 진정으로 PC 와 태블릿의 장점을 통합하는 모습으로 돌아 왔습니다.
시원시원한 12인치 화면과 하드웨어 완성도를 높이고 돌아온 Surface Pro 3
가장 주목할 점은 MS 가 클래식 윈도우 모드인 데스크톱 모드를 마케팅의 중심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 입니다. 윈도우8 출시때 부터 지금까지 마케팅의 중심은 태블릿에 최적화된 Windows style UI (일명 메트로 모드) 홍보에만 열을 올렸으나 결국 많은 유저들은 전통적인 PC 환경에서 윈도우 8 을 통해 새로움을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겠지요.
하지만 완전히 부활하는 시작버튼이 윈도우8.1 의 2번째 서비스팩에 예정되어 있고 서피스 역시 데스크톱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것들을 감안하면 윈도우8.1 의 방향도 좀 더 친 데스크톱 으로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서피스 3 발표 당시에도 어도비 사에서 데스크톱 모드로 소프트웨어를 시연 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전략이 바뀐 것으로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현상이라 보여 집니다.
기존의 윈도우 태블릿을 소유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PC 를 대체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면 이번 서피스 프로3 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충분히 PC 를 대체하고도 남을 모습입니다. MS 입장에서는 윈도우를 사용하는 많은 태블릿 업체들이 3:2 화면의 PC 를 대체가능한 성능으로 많은 제품들을 출시 해주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서피스프로3는 태블릿의 탈을 쓰고 있지만 분명한 소비자 타켓은 태블릿 구매예정자가 아닌 PC 구매 예정자 입니다. 거기에 태블릿의 좋은점만 흡수 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이젠 서피스프로 3는 아이패드가 경쟁자가 아닌 맥북에어가 경쟁자로 보여집니다.
Apple : 맥북을 살 이유를 만들어줄 새로운 운영체제 OS X :Yosemite (요세미테)
한국에서 살면서 아무리 애플을 좋아해도 맥북을 사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요즘은 많이 좋아 졌지만 Active X 가 판을치는 국내 PC 환경과 완벽한 호환성을 보여주지 못하는 Mac 용 MS Office 라는 존재는 가격과 함께 맥을 사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 입니다. ( 물론 윈도우 설치는 가능 합니다.)
이제 PC는 매력적인 기기라기 보다는 TV 와 같이 좋던 싫던 한대쯤은 있어야 하는 필수품 인데 만약 TV 에서 호환성을 이유로 MBC를 볼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기기라도 망설여 지겠죠. 20년 가까이 윈도우사용자 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로 넘어 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애플 입장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폰이나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아이패드에 비해 보급력이 떨어지는 맥 비지니스를 살려야 되는 숙제가 있었을 겁니다. 예쁘고 화려하지만 윈도우의 막강한 호환성을 물리치고 맥을 사게 할 이유 말이지요.
그리고 이제는 OS X : Yosemite 발표 키노트를 보면서 호환성을 포기( 포기는 아니지만 조금 불편해진다고 봐야 겠지요 ) 하면서라도 맥을 사야 되는 이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애플은 MS 와 다르게 사정은 좋습니다. 아이폰 / 아이패드 / 맥 시장에서 고유영역에서 너무나도 잘 나가고 있고 각각의 기기를 하나의 운영체제로 통합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고유 인터페이스를 유지 하면서 동일한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만을 통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애플은 2012년 출시한 마운틴 라이온 때 부터 iOS 와의 통합을 시작 했습니다.
최초의 아이폰이 Mac 의 운영체제인 OS X 의 후광을 가지고 시장에서 선보이기 시작 했다면 지금은 OS X 이 많은 아이폰/아이패드의 유저들을 유혹하기 위해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OS X : Yosemite 는 사용자 경험 통합의 정점이라 보여 지는데요. 맥북을 사용하는 중간에 아이폰/아이패드 에서 하던 일들을 그대로 넘겨 받아서 할 수 있도록 되었고 전체적인 소프트웨어 외형 디자인 역시 iOS7 에서 첫 선을 보였던 플랫 디자인으로 리뉴얼 되었습니다. 사용방법과 애플리케이션은 다르지만 사용자에게 주는 경험은 비슷하게 통합이 되었고 하드웨어 적으로 각각의 디바이스가 통합되는 것이 아닌 연동됨으로써 각 기계들이 통합되면서 우려되는 매출 하락 우려도 불식 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연동을 통해 어느 기기에서든 전화 받기가 가능 해 집니다!! '이래도 안사고 베길래??' 라고 하는것 같아요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혹은 아이패드를 사용한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게 많아 지기에 분명 이번 운영체제는 Mac 비즈니스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애플이 궁국적으로 완성하고자 하는 사용자 경험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보여 집니다. 게다가 요즘 공격적으로 맥북에어 가격을 낮추고 있어 새로운 운영체제와 함께 많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듯 싶네요.
마치면서
이번에 출시되는 두 회사의 서비스 및 제품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잘 파악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찾아 냈다고 보여 집니다. 새로움에 목말라 새로운 디바이스 사업에만 집중해 기존 유저들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던 MS 는 서피스3를 통해 다시 돌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애플은 윈도우 랩톱과 맥북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큰 구매포인트를 던져 준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5월 6월에는 거대한 두 회사에서 사지 않고 인터넷에서 보기만 해도 즐거운 물건들을 던져 준 듯 합니다.
각 회사에서 나온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 및 하드웨어들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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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 갑니다. 흥미로운 글이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MS가 부흥하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시장상황에는 맥이 끌립니다...
이건 어쩔수 없어요.
사실 매력도는 맥이 훨씬 높은데.. 윈도우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네요!!
ms vs apple 서로 다른 운영체제 전략에 대해서 정리잘해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
네!! IT 에 관심이 없어도 즐겁게 보게 하는것이 목표인데.. 쉽진 않군요 ㅎ
외국 살적에 10년간 맥을 써오다 국내에 들어와 쓰려니 인터넷 뿐만 아니라 국내 환경상 윈도우로 갈아 탔습니다. 윈도우 7이 나오기전까지만 해도 osx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지금은 각각의 매력이 분명있는거 같습니다.
윈도우7 과 레오파드 의 경쟁에서는 매출 뿐만 아니라 성능도 맥이 떨어졌죠. 물론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지만 그 이후 데스크톱 모드의 다양함과 아기자기함을 더 심어줄 수 있는데 메트로 모드에 올인하는 MS 가 불만입니다. PC 는 충분히 더 지루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