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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오덕으로 만든 아이팟(ip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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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돈을 주고 물건을 샀어도 물건에 대한 구매자의 느낌에 따라 애정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놈의 아이팟은 살때부터 내가 주인인지 아이팟이 내 주인인지 헷갈릴 정도로 애지중지 하며 쓰고 있는 물건이다. 내가 이상한 놈인가 생각이 들때도 있었는데 인터넷을 보니 거의 대부분의 아이팟 사용자들이 아이팟을 모시고 살고 있더라 ;;

사실 나는  아이팟 오덕후 가 아니였다 ㅜㅜ;;

처음 아이팟을 만지게 된건 아이팟 미니 2세대였다. 군대 고참중에 정말 싫어하는 고참 하나가 아이팟 미니 2세대를 썻는데 사실 첫눈에 반했다. ㅜㅜ 나노처럼 아주 작지않고 클래식 처럼 아주 크지않은 적당한 크기 , 검정색 이어폰이 대세였던 그시절 새하얀 이어폰 ,  흑백액정에 노래밖에 안되었지만 정말 비싼만큼 디자인은 간지폭풍이었지 싶다. 관물대 근처 플러그에 도크에 꼳혀있는 아이팟을 봤을때 아 만져보고 싶다가 아니라 아 갖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짬밥도 되지않고 MP3 는 꿈도 못꾸던 시절이라 그냥 지나쳐만 갔다.

그 이후로 제대를 하고 아이팟 나노 1세대 2세대 의 성공으로 국내에서도 예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팟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어디 검색으로 찾아본 것도 아니고 TV에서 본것도 아닌데 갑자기 아이팟 나노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3세대는 나온지도 모르고 미친듯이 길다란 아이팟 나노 2세대를 찾았다.
그때가 08년2월 정도 였으니 이미 단종되고 없을터 겨우겨우 리퍼 제품 한두개만 인터넷에 보일 뿐이었다.

"아 3세대 란것도 있구나 !!"

가격도 착하고(14만원: 2세대 리퍼제품 가격보다 저렴하다)  용량도 적당하고 (4기가 : 그전까지 쓰던 MP3:256MB;) 사실 크기는 사진으로 봐서는 도무지 짐작이 안되었다. 다른 나노 보다 뚱뚱하긴 한데 도데체 크기가 얼마나 큰거야!!뭐 꿩대신 닭이라고 2세대를 못 구해서 사긴 샀는데 막상 사보니 나를 오덕스럽게 만드는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이팟의 핵심이 되버린 COVERFLOW!! & TAG

플은 사실 특별하지 않은 것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커버플로우는 말그대로 음악엘범의 커버를 연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사실 CDP 나 MD 에서 MP3 플레이어에로 미니기기가 정착 된 이후에  엘범을 구매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먼나라 처럼 되버렸다. 많은 이들이 불법 혹은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음악을 듣는 이 시대에 MP3 플레이어에서 아날로그 적인 감상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 흥미롭게 다가왔다.
마치 집에 CD장을 꼳아놓듯이 음악이 정렬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뿌듯하기 까지 하다.

아이팟 3세대 커버플로우 화면 휠을 돌리면 엘범도 돌아간다

나중에는 커버플로우 정리가 점점 완벽해지길 원한다 ㅡㅡ; (아이팟 오덕질의 시작이다 ;;)
모든 엘범에 커버를 씌운 후에는 엘범 커버가 고화질이 아니면 바꿔나가기 시작한다.(특히 아이팟 터치 ㅡㅡ;)
그리고 다음에는 가로 세로가 정확한 엘범커버 즉 500X500 사이즈 커버로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다 ;;  커버 씌워놓으면 음악 들을때 음악 고를때 그저 흐믓 하기만 하다 ;;

이렇게 해서 완성된 필자의 아이팟터치 커버플로우!! 커버 아래 와  오른쪽 하얀 선조차도 걸린다!!
(가끔 내가 이럴때면 미친놈같다 ;;)

호주에 살면서 한국처럼 항상 인터넷을 쓸 수 없는 환경에 자주 있었던 터라 한번 인터넷을 하면 미친듯이 커버를 찾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커버가 없는 음악은 아예 아이팟에 넣지도 않았다. 커버가 있어야 기계에 넣을수 있었다.

여기서 정보를 좀 드리자면 저는 저 작업을 모두 직접 하나하나 했는데 어떤 한국분이 GURU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자동으로 사진을 찾아주고 TAG입력까지 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 (왜 이제사 만드셨어요 ;;)


자세한 사용법은 HTTP://xguru.net 에서 확인해 보세요

또한 커버플로우를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정리하게 되는게 바로 TAG 다.

아이팟 내에 있는 음악을 엘범별 가수별 장르별 연도별 등으로 정렬해 놓기 위해서 하는 건데
이게 또 한번 정리하기 시작하면 뿌듯하기도 하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걸린다.
하지만 아이팟 에는 전용 프로그램  itunes 가 있고 이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으나 음악이 쌓여가면 쌓여갈 수록 정리만 하나하나 해두면 이만큼 음악관리 하기 편한 프로그램도 없다.

정리 깔끔하게 되어있는 모습보면 그냥 뿌듯허다^^b

아이팟 오덕질의 하이라이트 악세서리 구매 !!!

정말 아이팟 땜에 먹고 사는 회사가 한두개가 아닐 정도로 엄청나게 많은 액서세리가 나온다.
이른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볼 수 있다.
필자도 상당히 많은 것들을 질러줬는데...

우선 전용 도크 스피커가 3개 ;; (한국에서 1개 호주에서 충전 목적으로 2개 ;; 물론 저렴한 거다 ;;)
실리콘케이스 4-5개 , 가죽케이스 2개 등등 나름 검소하게 질러준 편인데도 아이팟 나노 가격보다 훨씬 많이 질러준 듯 하다.(나같이 질러주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만큼 아이팟 때문에 먹고사는 회사들도 늘어나는듯 ;;)

그래도 가장 땡기는 것은 dock speaker !!!!!!!!

대략 이런 집 인테리어와 이런 분위기를 연출도 가능하고
http://gainsb.tistory.com/78

남자지만 이렇게 집 꾸미고 살고싶은 로망이 있는 ;;


하지만 현실은 5만5천원 짜리이다.


아무래도 5만5천원 짜리다 보니까 뭐 딱히 장점은 찾아볼 순 없지만 생각보다 괜찮지 않은가..ㅋ
충전기도 3만원 씩 하는데 (라며 정당화중 ;;)
아무래도 한국에 돌아가면 또 이것저것 지를것 같은 예감이 드는건 사실이다.

중요한 건 아이팟은 후회 한 적도 없고 항상 즐겁게 사용하고 핸드폰 보다 더 애착이 가는 기계이다.
지금 쓰고 있는 아이팟 터치나 나노가 수명을 다해서 다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때도 나는 아이팟을 선택 할 것 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디지털기기가 인생의 활력소]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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