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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32년만의 독립 : 장가못간 총각의 온라인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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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군대에서 2년 , 호주에서의 생활 1년 남짓을 제외하곤 부모님과 32년을 같이 살았다. 

초,중,고 심지어 대학교 까지 집 근처에서 다닐 수 있었으며 취업 후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동안 집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괜찮은 직장을 구해 다니고 있다. 심지어 이직을 1번 경험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운을 타고난 나는 32년동안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나이만 먹어가면서 결혼도 안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뭐 누군 혼자 살면서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편하게 혼자 살기 싫었으랴.. 돈이 웬수였다. 

주변 사람들, 선배들이 결혼 전 집값에 좌절하는 모습을 보고 취업 하자마자 정말 빡세게 저축을 시작했다. 

남들이 취업후 K5 같은 2000cc 이상의 차를 살 때도 나는 집값을 갚기위해 1600cc 소형을 선택했다. 시간도 없었지만 변변한 여행한번 못갔으며 여권은 만료 된지 오래 되었다.


내 모든건 모두 집값 에 올인 했다. 

그리고 드디어 5년만에 결실을 봤다. 새 아파트도 아니고 큰 평수는 아니지만 어디가서 비 바람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내 스스로 준비 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어 집값 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하지만 모으기 엔 비싸다) 취업 후 부모님집에서 살지 않았다면 불가능 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진행 했던 어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전자제품 리뷰 보다 벅찬 감동이다.



적당한 가격에 가구를 사고 세탁기 / 가스렌지 / 냉장고 는 중고제품을 구매하였다. 

요즘 이케아 스타일이 유행이라고 해서 이리저리 나무 느낌으로 꾸며보려 했는데.. 센스가 없어서 여전히 집이 좀 횡하다. 

쇼파 위 저곳에 액자가 필요 할 것 같다. 



예전부터 꼭 독립을 하여 살게 되면 멋진 아이팟 도크 스피커를 거실에 놓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팟 의 인기가 시들고 내 10년 된 아이팟과 5년 된 스피커 역시 볼품이 없다. 게다가 충격적인 인테리어 센스는 덤.

19000원 짜리 저 선반은..꼭 괜찮은걸로 바꿔야 겠다. 


 

침실역시 너무 심플하다... 아니 뭐가 너무 없다.  

심플해서 좋긴 한데 모니터 위가 너무 심심해서 최근 벽시계 하나를 샀다. 현재는 흰색 모니터 위에 벽시계가 있다. 



인터넷 가구 쇼핑몰에서 산 저렴이 벽시계.

가격대비 디자인이 깔끔해서 너무 맘에 든다. 나는 요런 깔끔한 디자인이 참 좋다.  



애플과 MS 둘다 좋아하는 빠돌이 이 다 보니  맥북과 흰색 싸구려 모니터 그리고 주변기기는 MS 제품을 사용하는 어이없는 조합을 유지하고 있다. 색톤도 안맞고 말이다. 아무래도 컴덕후다 보니 책상을 잘 꾸미고 싶은 욕심이 난다. 




 스포츠 모델을 사용하던 애플 워치는 결국 부족함을 느끼고 스테인레스 모델로 넘어왔고.. 그리고 열심히 줄질 중이다. 

결국 가장 저렴이 모델에서 결국 2배 가격 제품으로 오게되었다. 

애플이 괜히 1달 이내 무조건 환불을 해주는 이유가 있다 ;; 결국 더 좋은 놈을 사게된다.

아무튼 애플워치는 책상에서 확고한 영역을 차지 하고 있다.  



작은방이다. 현재 옷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 도배할때 흰색으로 해 너무 심심해서 한쪽 벽은 포인트 벽지를 줬다. 

독립을 하면서 관심도 없던 가구, 인테리어 등에 관심이 생겼다. 

문제는 독립전에 관심이 생겨 계획을 가지고 뭔가를 배치 해야 하는데 집도 제대로 안보고 가구를 사고 대충 배치를 했으니 앞길이 구만리다. 벌써 독립한지 4개월이 넘었는데.. 내년엔 좀 더 멋지게 해놓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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