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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했던 상반기 DSLR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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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포스팅의 큰 축중의 하나인 DSLR 포스팅은 상반기동안 거의 개점휴업 상태였습니다.
이유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지요.
1월에 PMA2010 이라는 거대한 영상기기 엑스포가 치뤄졌는데도 불구하고 신제품은 몇가지를 제외하곤 찾아 볼 수 없었던 시즌이었습니다.
카메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이렇게 쓸 글이 없는적도 없을정도로 심심했던 상반기 카메라 시장입니다. 몇가지 이슈가 있었지만 신제품 출시도 많이 이루어 지지 않았지요.

하지만 잘 찾아보면 이슈는 있는법! 심심했던 상반기 카메라 시장을 정리합니다.



니콘과 캐논의 심심했던 1위싸움 

업계 1위 2위인 캐논과 니콘의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우선 캐논의 베스트셀러 550D 가 출시되었던 상반기 입니다. 500D 가 보급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베스트셀러 답게 탄탄한 기본기와 우수한 동영상 촬영성능을 가지고 등장했습니다. 


550D 는 1800만화소라는 기존의 보급기에서 볼수 없는 고해상도로 돌아 왔습니다. HD 촬영성능도 강화되어 심도조절이 불가능 했던 500D 의 단점을 커버하였습니다. 홈쇼핑에서는 550D를 영웅바디(응?) 라 치켜세우며 판매율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출시 타이밍을 보자면 100번대 시리즈보다 상위모델인 10번대 모델의 중급기가 출시되어야 하지만 캐논은 100번대 모델로 흡수 통합 시키려는듯 합니다. 또한 10번대 모델보다 상위모델인 7D 의 영역을 지켜주기위함이지요. 캐논의 특징이라 하면 보급기와 중급기 가격차가 크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기변경의 유혹을 받고 차근차근 장비병의 세계로 빠지는 거였는데 그 징검다리가 없어진 셈입니다. 
여튼 550D 는 원래 베스트셀러 시리즈에다가 특히 이번엔 경쟁자가 하나도 없는 관계로 너무나도 수월한 상반기를 지냈습니다.

니콘은 상반기에 보급기 출시가 전무한 상태입니다. 원래 출시 간격이 캐논보다 훨씬 긴것은 인정 합니다만 캐논에서 450D , 500D ,550D 3개 기종을 내는 동안에 니콘은 D90 한가지 기종으로 버티는것이 신기할 정도 입니다. 물론 D5000 , D3000 이라는 하위기종이 존재 하기는 합니다만 D90 의하위기종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국내에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카메라 입니다. 니콘은 상반기에 고급군 렌즈만 2종 출시 하였습니다.


상반기 니콘의 제품중에  24mm 조리개 1.4 의 단렌즈가 대표적인대 가격은 300만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24mm 의 광각으로 드라마틱한 화면을 연출할 수 있고 조리개1.4 로 아웃포커싱과 어두운곳에서도 플래시 없는 촬영환경을 만들어 주는 최고급 렌즈 입니다. 니콘의 상반기 소식은 이걸로 끝 입니다 .
상반기 루머도 상당히 많았던 니콘인데 니콘 유저로써 상당히 심심한 상반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니콘의 24.4 렌즈의 샘플!! ,비싼만큼 좋긴하다!! 죽을때까지 과연 쓸 수 있을까? ㅎㄷㄷ

그렇다면 두 회사는 어디에 집중 했을까요?? 아무래도 월드컵 시즌이다 보니 2009년 말에 출시된 자신들의 최고급 기종의 보급에 집중한듯 합니다. 월드컵때 기자들을 보니 여전히 캐논이 우세하긴 하지만 2006년 독일 월드컵 처럼 99% 캐논은 아닌듯 보이더군요 , 니콘의 최신기종들도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니콘이 렌즈군도 많이 보강되고 최고급 기종에서는 두 회사가 워낙 업치락 뒷치락 하는 관계라 이전만큼 캐논이 독주하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사실 두 회사의 치열한 싸움은 원래 보급기에서 나타나는데 니콘에서 최신기종을 출시하지 않으니 아얘 싸움이 없었던 상반기 였습니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선전

2010년 상반기는 DSLR 과 컴팩트카메라가 합쳐진 하이브리드 카메라 혹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전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시장개척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삼성도 제품을 출시하여 꽤 선전하였습니다. 소니는 뒤늦게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국내에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출시하며 DSLR 시장에서의 고전을 만회했던 올림푸스!!
작년부터 쉼없이 3가지의 PEN 시리즈를 출시하며 저가부터 고가까지 공략하려는 모습입니다. 카메라 자체도 클래식 하게 나와서 초반에는 물량이 없어 못 살 정도였습니다. 현재까지도 하이브리드 카메라 하면 PEN 이 생각날정도로 잘 해주고 있습니다. 올림푸스는 PEN 시리즈가 나오면서 DSLR 은 신제품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유저들은 중고값도 빨리 떨어져 서러운데 신제품 마저 나오지 않아서 불만이 많다고 하네요.


삼성도 컴팩트카메라의 점유율과 국내에서의 인지도 그리고 한효주의 CF 를 바탕으로 출시한 NX10 이 나름 선전했던 상반기 입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성능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꽤 보이는데 대중적으로 쓰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입니다. 주변에서도 NX10을 꽤 많이 들고 다니더군요. 가벼우면서도 DSLR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터라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새로운 시장을 제대로 창출 한 듯 합니다.

 펜탁스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마운트로 처음 출시한 카메라이지만 홀로서기에 성공 한 듯 보이고 이제 다양한 렌즈군과 카메라군을 확보하여 NX 를 제대로된 시리즈로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카메라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가 중요한듯 합니다. 워낙 자동카메라만 많이 생산하던 업체이기에 또한 카메라 업계에서는 이미지란 것들이 너무도 중요하기에 NX 시리즈의 포지셔닝과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소니는 어느길을 택할것인가 

국내에서는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소니이지만 자국인 일본에서도 알파 시리즈의 입지는 그리 크진 않습니다.

해외에서도 니콘 캐논에 밀려 DSLR 시장에서 큰 바람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알파시리즈 초기보다 성능도 엄청나게 올라갔고 유저들도 상당히 많아진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광학산업이 하루 아침에 되는 산업이 아닌지라 전문가부터 보급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캐논/니콘의 아성을 깨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좋은 반응을 받고있는 NEX-5

그래서 소니도 역시 하이브리드 시장에 참전하였습니다. 얼마전 출시한 NEX 시리즈 입니다. NEX-3 ,5 두종류로 출시하고 렌즈도 기존의 알파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규격의 마운트로 출시하였습니다. 현재 시장분위기는 긍정적이고 특히 소니DSLR 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동영상 촬영 불가를 가능하게 해줬기 때문에 현재 시장 분위기는 좋은편입니다. 특히 렌즈 구경보다 작은 소형바디는 휴대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비슷한 스팩의 보급기만 13대!! 그리고 언제 동영상 지원할꺼냐??

DSLR 시장은 소니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엄청나게 많은 카메라를 쏟아낸 결과 라인업은 완성 시켰지만 그 이후에 성능의 개선보다는 무수한 보급기 클론카메라만 양성하여 기존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카메라의 중고값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성능개선은 거의 없는데 디자인만 바꿔서 출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보급기의 다양화가 고급기 1종 출시하는것보다 효율적일 순 있지만 기존 유저들도 생각하는 정책이 필요 할 듯 합니다. 또한 중급기 알파700 이 출시된지 3년이 다 되가고 단종된지 1년이 넘었는데도 후속기종을 출시하지 않아서 말들이 많습니다.



마치면서

상반기에 별 내용들이 없어서 포스팅이 짧게 끝날줄 알았는데 막상 써보니 꽤 많은일이 있었군요 ㅎ
하지만 덩어리가 큰 소식은 없었던 2010년 상반기 고급카메라 시장입니다.
하반기에는 니콘의 후속기 소식좀 봤음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2007년 2008년 라인업의 옆그레이드 제품들로 버틸건지도 궁금하네요. 뭐 최고급기종은 워낙 아직도 성능이 좋아서 문제는 없겠지만 보급기 시장에서이렇게 오랜기간동안 제품이 나오지 않는다면 유저들의 외면을 받을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제품이 보급기 DSLR 시장을 어느정도 뺏어간듯 합니다.  많은분들이 DSLR 의 성능과 휴대성을 원했다는 증거이겠지요. 이것으로 큄맹의 2010 상반기 고급카메라 시장이야기는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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