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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년, 대한민국 통신시장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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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28일 아이폰은 국내에 출시되었습니다.


말도 많았고 루머도 많았던 아이폰의 국내 출시루머는 아이폰3g(2세대) 버전 출시때부터 있어왔고 결국 아이폰 3gs(3세대) 출시후  6개월 정도 지나서인 2009년 11월에 KT 를 통해서 아이폰 3gs 는 출시되었습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1년이지만 너무도 많은 통신환경이 바뀌었습니다. 그중에서 특징이라 할 만한 것들을 1-2부에 걸쳐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부는 1.와이파이 ,그리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2. 안드로이드 그리고 삼성/LG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와이파이 , 그리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여러분은 기존의 휴대폰에 달려있는 NATE , MAGICN 이나 OZ 버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비밀번호 잠금을 가장 먼저 해야되는 버튼 , 실수로 누르기만 해도 돈이 빠져나가는 버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그랬구요.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통해 게임 하나만 받아도 만원이 훌쩍 넘는 요금이 나오는건 루머가 아닌 사실이었습니다. 그랬던 통신회사들이 현재는 무료 와이파이존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까지 출시를 했습니다.


KT 도 아이폰 출시전 몇 년 동안은 수익성을 이유로 네스팟 망 추가에 공들이는 모습을 보인건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kt도 얻어 걸린거라 할 수 있습니다;;

KT의 계륵서비스중의 하나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망인 네스팟은 아이폰의 출시와 더불어 KT의 강력한 장점이 되었고 하나로텔레콤 을 인수한 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지했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SKT 에게 약점으로 다가왔습니다. KT에게는 만년 2위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스마트폰 영업쪽에서 선두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SK에서도 무료 와이파이존을 많이 깔고 있지만 수년간 걸친 KT네스팟(현올레와이파이존) 망을 단숨에 이길 수 없었기에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실시합니다. KT역시 와이파이존 확대와 동시에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거기에 와이브로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바꾸어주는 에그 라는 기계를 통한 3W(WI-FI , WCDMA , WIBRO)  전략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사용자를 떨게 만들었던 통신사 무선인터넷 버튼


단순한 게임 하나만 받아도 1만원의 요금이 나오던 대한민국 통신 문화에서 지금은 컴퓨터와 동일한 풀브라우징 화면을 즐기고 고화질의 게임과 컨텐츠를 다운로드를 받지만 정액요금만 나온다는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렴한 LG텔레콤의 OZ서비스는 이전에도 있었으나 3위업체이고 파급력이 큰 단말기기들이 아니었기에 찻잔속 태풍에 불과하였지만 데이터요금 비싸기로 유명한 부동의 1위업체 SKT에서 변화하였다는것은 엄청난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SKT 와 KT 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마케팅비와 와이파이존 설치등으로 인한 지출이 많아져 올 매출이 하락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물론 통신사의 매출이 워낙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조금 하락해도 괜찮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면 35000에서 99000으로 분포되는 스마트폰 기본요금은 일반요금보다는 비싸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통신사의 수익에 분명 이익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19000원대의 저렴한 요금을 내시던 저희 아버지 께서도 현재는 35000원 요금에 세금포함 4만원 정도의 요금을 내시는 것을 보면 결코 와이파이존 확대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절대로 손해보는 장사는 안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2.윈도우모바일 , 안드로이드 그리고 삼성/LG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세계 2,3위의 휴대폰 업체인 삼성과 LG 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니 에릭슨이나 노키아 등이 국내에 진출 했지만 큰 재미를 못보고 있는 상태이고 모토로라 역시 SKT 의 자회사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삼성과 LG의 국내에서의 입지는 유럽에서 노키아가 가지고 있는 입지만큼 큰 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삼성의 옴니아2 광고모습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광고가 참 절박함 속에 나온듯 합니다.
지금은 그럴필요 없죠. 겔럭시S 가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사실 두 휴대폰 회사는 통신사들과 쿵짝이 잘 맞았습니다. 아니 두 통신사들이 원하는 데로 기기를 만들어 줘야 하는 약자라 할 수 있었습니다. 와이파이 모듈을 빼고 , DRM 이 걸린 통신사 판매 MP3 파일만을 써야하며 그 흔한 3.5mm 이어폰 잭 조차 내장하지 않은 국내형 제품을 생산하던 관행들은 1년 사이에 거의 사라졌습니다.


올해 출시한 스마트폰중 거의 대부분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입니다.

또한 PDA 에 최적화된 윈도우모바일 운영체제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삼성이 아이폰3gs 대항마로 밀던 옴니아2의 국내외 혹평과 함께 때마침 등장한 구글의 안드로이드2.1 버전(이클레어) 그리고 레퍼런스 폰 넥서스원의 등장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아이폰을 이기기위한 암묵적인 표준으로 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이폰의 국내 출시와 그에대한 대응은 좀 늦긴 했으나 아이폰에 대한 대항마를 만들거나 안드로이드 폰을 출시한 시기는 외국 업체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그만큼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이 높다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업체를 제외하곤 애플아이폰에 경쟁할 만한 회사는 대만의 htc 뿐이니까요.)

신기한 것은 세계 2위 / 3위의 업체이고 이젠 국내기업보다는 글로벌기업이라 볼 수 있는 삼성/LG 도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오기 전 까지는 큰 각성을 하지 못했다는데에 약간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이래서 가장 중요한것은 경영자의 생각이 바뀌어야만 회사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영일선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에 있으니 아이폰의 인기를 몸소 체험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의 출시는 LG나 삼성의 제품질 향상에도 어느정도 자극제가 되었다 생각이 들고 그런 결과물들은 겔럭시S 나 옵티머스 시리즈에도 반영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면서

이런 휴대폰 시장이 변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것이 소비자들에게 혜택과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휴대폰으로 MP3를 듣기위해 전용이어폰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며 무료 인터넷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데이터망을 통한 무료문자나 무료통화 등도 가능해져 2009년 이전 5년 동안의 통신시장 변화보다 최근 1년동안의 변화가 더욱 컸다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흑백 휴대폰에서 컬러폰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비교해도 적절할 듯 합니다.


2부링크 : http://ilogin.tistory.com/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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