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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시작된 휴대폰 두께경쟁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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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휴대폰 업계는 한창 스펙 싸움이 한창이었습니다. drm 을 통해 mp3 파일을 통제 하려 하기도 하고 DMB 가 한창 붐일때다 보니 DMB 나 카메라화소 그리고 블루투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넣는데 많은 회사들이 집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투박하긴 하더라도 덩치가 큰 휴대폰을 제작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수많은 스펙싸움에서 혁신의 중심에 섰던 휴대폰이 있으니 바로.....


미친듯이 얇진 않지만 적당한 균형을 잡고 있는 모토로라 RAZR 폰 


바로 전세계에서 1억대가 넘게 팔린 모토로라 레이저 입니다. 모든 휴대폰 업체들은 이 휴대폰이 출시된 이후에는 두께경쟁에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기술들에 대한 부품이 소형모듈화 된 이유도 있지만 디자인 자체가 혁신이었던 제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슬림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무조건 얇다고 좋은 것일까???

많은 회사에서 레이저 보다 더 얇게 제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슬림폰은 트랜드가 되었고 투박한 휴대폰 시대는 가는 듯 하였습니다. 좀더 얇게 만들기 위해 한때 사라졌던 BAR 타입의 휴대폰이 부활하기도 하였습니다. 
삼성은 울트라 에디션 이라는 시리즈를 만들고 실제로보면 정말 얇은 휴대폰을 제작하였고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인 KT 에버 역시 세계에서 가장 얇은 제품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300만대 이상을 판매한 삼성전자 울트라에디션 시리즈 


물론 이 제품들은 많은 판매고를 올리긴 했지만 사실 실제로 보면 너무 얇아서 위태로워 보이기도 하고  베터리나 기능면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제품이 얇게 생산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넓고 그로인해서 그립감이 도리여 좋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성공한 제품이라 볼 수 있지만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하는 휴대폰이라는 제품에서는 사실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순 없습니다. 
슬림한 느낌을 주게 만드는 것은 괜찮지만 무조건 얇게 만드는것은 기술력의 자랑 그이상 이하라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작고 너무 얇은 제품은 실용성에서 큰 점수를 주긴 힘들지요.

KT EVER 에서 나왔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폰 NO.7


스마트폰에서도 시작된 두께전쟁 

스마트폰의 성능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1기가헤르쯔 이상의 CPU 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센서사용들도 아이폰이라는 혁신의 중심에 빠른속도를 장점으로가진 안드로이드폰 들이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두께경쟁에 들어간 삼성의 인퓨즈와 LG의 옵티머스 블랙 


갤럭시S 와 아이폰4 가  작년 6월에 발표될 당시 슬슬 불붙기 시작한 두께전쟁은 2011년 초부터 더더욱 불붙기 시작 했습니다. 요즘 트랜드가 좀 더 큰 LCD 스크린을 탑재하려고 하고있기 때문에 부품에 대한 배치등에서 넓어진 스마트폰 구조가 더욱더 얇게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동일한 뇌를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폰들 사이에서 좀 더 스펙싸움이 치열합니다. 아니 안드로이드폰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요즘 찾아보기가 힘들실정이죠^^.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나왔대요. 7.7mm



저는 수많은 휴대폰 회사에서 차별화나 기술적인 자랑을 위해서 무조건 적으로 얇은 제품을 생산하는것은 좋은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얇기 전쟁을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더이상 혁신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대한 얇고 만들면서 기능을 비슷하게 탑재 한다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뛰어난 일이지만 더이상 무슨 기능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되기 때문이지요. 저는 스마트폰 에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휴대폰이 너무 얇아지면 그립감 과 휴대폰 전체의 벨런스 안정성 , 베터리 용량 등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손에 항상 쥐고 다니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는 특히 그립감이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얇은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벨런스가 중요할 것 같네요.

특히 스마트폰 같이 많은 부품과 센서가 들어있고 gps , 와이파이 ,3g, 블루투스,nfc 등의 서로다른 전파방식을 하나의 제품에서 소화하는 컴퓨터 급의 단말기에서는 성능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하드웨어 하나는 정말 잘 만드는 국내 회사들은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하겠지만 얇기 보다는 애플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센서를 탑재 한다던지 애플의 멀티터치를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기대해 봅니다. 그런것이 그저 얇은 제품을 생산하는 안드로이드 제품 스마트폰 제조사가 아닌  자신들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제작사가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RAZR -> 아이폰 -> 그 다음은???


사실 저같은 취미 글쟁이가 스마트폰 그 다음의 혁신점을 찾을 수 있다면 이 일로 밥먹고 살 수 있겠죠.^^ 스마트폰이 휴대폰 진화의 정점같지만 결국 그 다음 혁신을 주도하는 제품은 나오기 마련입니다. 2000년대 국내 휴대폰 회사들은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세계점유율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혁신이라는 열매와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힘은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다음을 주도할 그 무언가는 국내회사의 차지였으면 좋겠네요.



100만년만에 다음1면에 나왔네요^^ , 방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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