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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진을 찍은지 4년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젊은 시절부터 사용하던 필름카메라로 시작해서 dslr 을 만지고 있지만 역시 사진 내공은 바닥을 기고 있습니다.
결국은 이 글은 dslr 구매를 원하시는 분에게 드리는 주관적인 글 입니다. 절대 객관적인 자료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 할수 있는건 니콘에서 나온 d80 은 현존하는 보급기 dslr 중에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모델이라고 자부 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천천히 알아볼께요.
dslr 보급기 시장의 춘추 전국 시대.
카메라 회사를 먹여살리는 건 100만원 미만의 dslr 기종입니다. 가장 저렴하고 많이 팔리는 모델이지요.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dslr 을 패션 소품으로도 이용하고 좋은 추억을 고화질로 남기기 위해서 많이 이용합니다.
그러면서 각 회사들은 다양한 보급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일례로 업계 1위 캐논은 2005년부터 300d 로 보급기 시장을 주도하면서 400d , 450d 현재 500d 까지 가볍고 좋은 화질의 카메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소니도 2006년 dslr 시장에 a100으로 첫발을 디딘 후 ,200 ,300 ,350 최근의 330,380 준중형 보급기 500, 550 까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니콘은 가장 저렴한 d40 부터 시작하여 d40x d60 최근의 d90 ,d5000 ,d3000 까지 엄청나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추천할 d80 은 2006년에 출시한 이제 조금 있으면 4년이 되가는 제품입니다. 1년사이에 강산이 변하는 전자제품 특히 카메라 시장에서 왜 이런 구닥다리 제품을 추천 하냐고요?? 설마 본인이 쓰고 있어서?? 물론 제가 쓰고 있는건 d80 이지만 꼭 그런 이유는 아니랍니다.
다른 보급기와 다른 것들
보급형 dslr 에서는 무엇보다 가격이 가장 큰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회사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필름바디 시절부터 내려오던 부속들을 염가 부품들로 대체하기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d80 은 보급형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부품들을 중급기 이상에서 사용하는 부품들로 사용해 만들어 졌습니다.
1. 펜타프리즘
펜타프리즘은 렌즈내로 들어온 빛을 dslr의 특징인 광학식 뷰파인더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유리입니다.
특성은 유리내에서 빛이 보내질 때 전달율이 좋아서 빛의 손실없이 뷰파인더 내에서 밝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리가 상당히 가격이 비싸서 보급형 dslr 제품들은 거울을 펜타프리즘 처럼 배치해서 쓰는 펜타미러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공기를 통해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펜타프리즘을 사용한 카메라보다 밝지 않습니다. d80 은 펜타프리즘을 사용하게 보급기 기종 최고의 밝기의 뷰파인더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하면 펜타프리즘이나 미러나 큰 차이는 없으나 dslr 을 살 때에는 이런 디테일 적인 것을 보지 못하고 화소나 부가기능만을 보고 사시는 분 들이 많아서 펜타프리즘을 언급 했습니다. 그만큼 d80 부품 하나하나는 거의 중급기에 못지않은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정보표시창 , 투 다이얼
왼쪽은 d80 오른쪽은 니콘d40 정보표시창과 앞쪽 빨간띄 바로 위의 다이얼이 보이지 않는다.
거의 모든 회사의 보급기의 모습이다.
이 두가지 역시 다른회사 카메라 에서는 중급기 이상의 제품에만 적용되는 것 들 입니다.
사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기능이나 중급기와 보급기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 정보표시창은 d80 을 제외한 거의 모든 보급기는 액정 표시창을 이용해서 각종 설정값을 조정하는데 이 방법이 불편하다고 볼 수는 없으나 우선 베터리를 많이 소모하고 카메라를 많이 쓰다보면 직관적인 설정을 가능하게 하는데는 정보표시창이 더욱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d80후속인 d90 은 2가지 모두 지원합니다.)
또한 보급기들이 1개의 다이얼을 장착한 것에 비해 2개의 다이얼을 장착해서 수동모드로 사용할때 하나는 셔터스피드 , 하나는 조리개 값을 조정 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자랑합니다.
3. af 모듈
af 모듈이란 오토포커싱을 잡는 알고리즘 같은 것 인데 카메라에서 사진을 찍을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촛점과 관계되는 것 입니다.
d80 의 af 모듈은 cam1000 이라는 af모듈입니다. 이것은 니콘의 중급기의 황태자라고 불리던 d200 에서도 적용 되어있던 모듈이고 현재 d80의 후속기인 d90 에도 그대로 적용되 있고 이외에 보급기종 , d5000 , d3000 까지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신뢰감있는 모듈입니다. 결론은 좋다는 거죠. 우선 니콘을 선택하는 순간 af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왠만한 하얀벽 아니고서는 촛점을 잘 잡아냅니다.
4.충실한 설정메뉴
D80 은 아직까지도 파악하지 못한 메뉴가 있을 정도로 엄청난 량의 메뉴를 자랑합니다. 30D 40D 50D 등 타사 중급기와 도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설정메뉴는 사진이란걸 배우는데 다양한 설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면 다중노출 사진들을 찍을 수 있는 보급기는 D80이 유일합니다.
5. 기타
이외에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 , 그립감 ,듀얼크로스측거점 , 뷰파인더 배율 , 조작버튼 배열 등 거의 모든 것들이 보급기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걸 니콘의 하극상이라고 하죠 ;;) 중급기에서 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80%이상 재현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후속기 d90 과도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d80 이라서 좋은 것들.(다른 니콘 제품과 비교기)
1. expeed 엔진을 쓰지 않았습니다.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갖고있는 expeed 엔진
엑스피드(expeed) 엔진은 니콘에서 개발한 이미지 처리 엔진입니다. 이 엔진의 특징은 높은 iso 에서도 낮은 노이즈를 나타냅니다. 그게 무슨말이냐면 iso 란걸 올리고 사진을 찍으면 원래 사진의 품질이 저하되고 사진 표면에 좁쌀같은 노이즈를 만들어 내는데 그게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좋은게 안달렸다고 좋아하냐구요?? 니콘의 이상한 색감정책 때문인지 버그인지는 모르겠으나 엑스피드를 적용한 바디 (d300, d90 ,d700등 ) 들에서 저광량등 특정한 상황일때 사진이 회색빛을 내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은 까다로운 촬영을 요하게 되고 잘 찍은 사진이 색이 빠진 느낌이 들게 나오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 때문에 캐논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d80 은 이 기술이 적용 전 제품이므로 저채도 혹은 그레이캐스트를 걱정 할 필요없이 촬영에 임할 수 있습니다.
2. 고자바디가 아닙니다 ;;;; & F 마운트
옛 카메라나 지금이나 같은 F마운트
좀 민망한 말인데 ;;; 다들 그렇게 부르더라구요...ㅋ;;
니콘의 제품은 D80 밑의 하위기종(D40 , D40X , D60 ,D5000 ,D3000)은 원가절감 및 경량화를 위해서 카메라 바디 내 AF 구동모터를 뺏습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렌즈내에 모터가 들어가지 않은 렌즈들은 바디에 모터가 없기 때문에 촛점을 수동으로 잡아야 된다는 것인데 최근에는 많은 렌즈들이 렌즈에 모터를 달고 나오고 있으나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쓰던 아버지의 니콘 렌즈들을 수동으로 써야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직 렌즈에 모터를 달고 나오지 않은 리뉴얼이 덜 된 렌즈들이 많아서 모든 렌즈들을 활용하는데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D80 은 모터를 내장하고 있어서 필름 카메라 때 사용하던 렌즈들도 모두 오토포커스가 가능합니다. 물론 렌즈가 af를 지원 하면요. ㅋ
또한 니콘은 1960년대 부터 동일한 F 마운트를 사용합니다. 카메라와 렌즈를 부착하는데 각 회사마다 다른 모양을 갖추고 있는데 이것을 마운트라고 합니다. 니콘에서는 캐논렌즈를 쓸수 없다는 말이죠. ㅋ 구멍이 달라서 .
보통 필름카메라를 넘어 DSLR 로 넘어오면서 니콘을 제외한 각 회사들은 마운트가 변화 되었습니다. 캐논도 EF마운트 이전과 이후로 변화되었고 소니의 전신인 미놀타도 AF를 지원하는 알파 마운트로 변화 하였습니다.
니콘은 50년 이상 같은 마운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혹시 할아버지가 쓰던 렌즈까지 지금의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3. 가격이 착해요
D80 이 첫 출시 될 때는 가격이 타 보급기 보다는 비싼 축에 속했습니다. 초기 출시가 109만원이었는데요.
지금은 세월이 지나서 인터넷 최저가 72만원에 살 수 있네요. 제가 2007년 초에 구입할 당시 최저가 80만원에 샀는데 지금이랑 비교해서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 않았네요. 거기다가 인터넷에 매물도 상당히 많아서 60만원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참고로 중간에 사용했던 2008년 6월 출시 소니알파300 은 72만원에 구입했는데 지금 은 65만원에 구입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고매물이 워낙 많아서(소니 보급기가 워낙 다양하고 빨리 출시되는 바람에) 중고가격은 40만원으로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60만원대에 이정도 스펙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은 D80 밖에 없습니다. 니콘의 신형 최하위 보급기 D3000 이 55만원 정도에 신품을 구입할수 있는 걸 생각하면 D80은 좋은 선택이 될것입니다. ( 참고로 D90 은 대략100만원)
세월이 막을 수 없는 구매결정시 고려가 필요한 D80의 단점
D80초기출시 3년이 넘게 지난 시점이므로 워낙 다양한 기술이 발전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의 dslr 과 비교했을때 부가기능면에서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1.라이브뷰& 동영상 & 액정사이즈
펜타미러를 단점이 아닌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승화시킨 라이브뷰기술의 최고봉 보급기 sony a350
라이브뷰는 똑딱이 카메라 처럼 액정을 보고 촬영이 가능한 기술이고 현재 출시되는 거의 모든 dslr 에 이 기술이 탑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d80 에는 이 기술이 적용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뷰파인더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인데 사실 삼각대 촬영 등에서는 참 유용한 기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없다고 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오래된 기종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탑재되지 못한 기술입니다. 물론 d90 에는 적용되어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 출시되는 카메라에는 hd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영상일 하시는 분들은 정말 엄청난 기술이고 초고a가 장비기술이 dslr 에 구현되니 놀랍다고 할 정도입니다. 어찌되었든 이 기술도 후속기 d90에는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부럽긴 한데요. 3인치에 92만화소를 쓰는 최근의 기종과는 달리 2.5인치 27만 화소 액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2.5인치정도면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2.센서 먼지떨이 시스템
dslr 은 필름대신 ccd 혹은 cmos 라 불리는 센서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먼지가 붙어서 사진에 이 먼지들이 결과물에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나오는 보급기부터 고급기까지 센서를 진동시키거나 ,공기흐름조절 ,초음파를 이용하여 먼지를 제거하는데 d80 은 이런 기능이 없습니다. 물론 이 먼지떨이 시스템 자체가 100%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기술은 아니지만 d80 출시당시 동시대에 나왔던 캐논의 400d 에는 적용이 되있는 기술이라 조금은 아쉬움이 듭니다.
3. 노출 시스템과 , 멀티측광 , 화이트 홀
카메라에서 중요한 측광 시스템이 화사한 사진을 목적으로 하는 보급기 이기 때문에 사진을 좀 과노출 해서 측광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은 사진전체의 노출 시스템을 측정 평균을 내어서 셔터와 조리개값을 조정하는 멀티측광도 좀 오락가락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늘같은 부분이 하얕게 날라가는 경우도 꽤 생깁니다. 이것은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설정값을 조정하면서 적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4. iso
원래 iso 는 필름의 감도를 이야기 하는 건데 디지털 카메라 시대에 들면서 그 숫자가 상상을 초월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보급기도 6400 혹은 12800 까지 지원되고 있습니다.
d80은 기본 1600까지 지원하고 확장감도 3200까지 지원합니다. 나쁘지는 않으나 최근 기종들에 비해서는 좀 아쉬운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종과 고감도 결과물 디테일을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모입니다.
총평
사실 d80 은 너무나도 많이팔린 니콘의 베스트셀러 보급기 입니다. d90 이라는 후속기도 출시 된지 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가격이 증명하듯 아직까지도 가치가 있는 좋은 바디 입니다. 밑에 링크될 리뷰에 보면 광량이 충분한 야외촬영에서는 니콘의 고급기 d700 과 맞먹는 성능을 보인다고 나와있습니다. DCM 같은 카메라 잡지를 보면 일본의 작가들도 보급기 이지만 D80 을 쓰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d90의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혹은 그 차익으로 렌즈 하나를 더 구입하려는 분들과 라이브 뷰 등 부가 기능에 신경쓰지 않으면서 사진의 기본기를 배우고 싶은 분들께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다양한 설정가능과 기본기 괜찮은 결과물은 아직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카메라 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d80 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셨는데 그중에 좋은 글 하나를 링크 걸어둡니다.
결과물에 대한 선택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유리동물원님 의 d80 리뷰 : http://mena.tistory.com/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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