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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 365 : 리뷰, 서비스와 윈도우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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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중반 스티브발머가 노키아 인수 운영실패로 인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사티아나델라 현 CEO 가 취임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Microsoft 는 완전히 다른 회사로 태어 났습니다. 완벽하게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로 변모 했습니다. 물론 기존 전통의 판매방식인 윈도우, 오피스의 판매도 유지하고 있지만 모든 미래 전략은 소비자 중심이 아닌 개발자 및 기업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 났습니다.

그렇다면 이 전략의 최종 소비자(직장인) 입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 클라우드 전략은 어떻게 우리 업무 방식에 영향을 끼칠까요?

아마존과 MS 의 클라우드 싸움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실 크게 와닫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자 입장에서 내용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완전히 MS 클라우드로 넘어간지 벌써 몇년이 된 상황이라 오피스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고 점점 더 MS 클라우드 전략에 Lock-in 이 되는 상황이라 먼저 최신 소프트웨어를 경험할 수 있어 IT 덕후 입장에서 좋기도 합니다. 사용하면서 느낀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MS 오피스와 윈도우10 의 결합이 시작된다.

최근 오피스의 연간 구독 서비스인 오피스 365 는 마이크로소프트 365로 이름을 변경 하였습니다.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윈도우10 역시 오피스365 패키지로 구독서비스로 변모 할 것을 누구나 예측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에대한 사전작업이 시작 되는 느낌입니다. 기존의 오피스는 윈도우안에서 작동하지만 단독 프로그램의 느낌이 강했다면 매번 오피스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점점 클라우드 + 윈도우 + 오피스 는 하나의 큰 프로그램처럼 느끼고 사용하도록 권유 합니다. 



모든 회사 관련 자료는 SSD 의 동기화 폴더를 이용하면 모든 파일은 백그라운드에서 One drive cloud 로 업데이트 됩니다. 물론 이런 기능은 과거 클라우드 서비스나 웹하드 서비스에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브라우저 상에서 왠만한 프로그램은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가능한 프로그램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MS 는 다양한 iOS, 안드로이드 앱과 웹브라우저 에서도 손쉽게 파일에 접근할 수 있고 실제 수정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지원합니다. 이것이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공 할 수 없는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 전쟁에서 결국 구글에 완패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MS 서비스를 접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생각의 전환은 완전히 성공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앱들의 사용성도 우수해서 여러가지 작업을 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중간정도의 난이도의 작업을 하는데 윈도우 오피스 프로그램 수준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아웃룩에서 첨부파일을 누르면 자동으로 최근에 다른 앱에서 연 파일목록을 보여준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엑셀이나 PDF 파일을 열고, 수정하고, 저장한 후 이메일을 통해 상사 혹은 동료에게 파일을 첨부하여 보냅니다. 이런경우 폴더에 접속하여 수정한 파일을 찾은 후 첨부하여 보냅니다. 이경우 폴더를 찾는게 굉장히 번거롭고 가끔 실수로 수정전 파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최근에 업데이트 된 아웃룩은 첨부파일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10 에서 최근에 열어본 파일 목록을 우선으로 보여줍니다. 가장 상위 파일을 선택만 하면 자동으로 첨부를 하게 됩니다. 파일을 잘못 보내는 실수를 줄일 수 있고 폴더를 검색하는 시간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능은 윈도우10 과 오피스의 결합을 준비하는 한 예시이고 긍정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습니다.


Open 메뉴를 보면 클라우드가 최상단에 배치되어 있으며 전통적인 하드검색은 하단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엑셀에서도 파일을 열 시 우선적으로 클라우드 내에 있는 파일들을 보여 줍니다.

전통적으로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저장하는 습관을 가진 저를 포함한 많은 유저들 입장에서는 사용성이 다소 훼손되었죠. 마치 아이폰에서 에어팟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이어폰 잭을 제거한 느낌입니다. 한번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엄청 편리하지만 내 모든 파일을 클라우드에 업로드 하는 것은 심리적인 저항감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클라우드를 결국엔 사용을 하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윈도우10 에서 Win + Tab 버튼을 누르면 최근에 접속한 파일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다양한 기기를 운영하는 경우 Win+Tab 을 누르면 여러 기기에서 열람하고 실행했던 모든 파일 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에서 사용기록이 클라우드를 통해 모든 기기 기록이 통합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을 싫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어판에서 이러한 기능을 제한 할 수 있습니다.


몇몇 기존의 잘 사용하는 앱들 중에 기능에 대해 다운그레이드 된 경우도 있습니다. 잘 사용하는 원노트는 쉽게 이야기 해서 기능이 심플하게 변모 했습니다. 기존에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다양한 실행 아이콘들을 밖에 꺼내놓고 사용 가능했는데 디자인을 심플하게 변경하고 클라우드 웹에서도 동일하게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원노트는 전반적으로 기능이나 사용성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예전 애플도 키노트, 페이지, 넘버스 라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아이클라우드 과 맥에서 동일하게 기능구현을 위해 맥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기능을 다운그레이드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웹에서 네이티브 앱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주요 앱이 아닌 One note 기능을 다운그레이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을 얻었지만 사용성 저하는 분명 아쉽습니다.



직장인들이 기안을 올릴때 지속적인 수정 작업으로 인해 한 폴더에 기안의 여러 버전을 저장하곤 합니다. 저같은 경우 파일명 뒤에 V1,V2,V3 이런 식이지요. (일반적으로 V9 쯤에 완료 됩니다;;)

최근 업데이트 된 오피스 에는 기본 설정값이 자동저장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문서 작성중 계속 자동저장이 되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파일을 이용해 완전히 새로운 문서를 제작 하는 경우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클라우드를 동시에 이용 할 경우 기존의 동일이름으로 제작된 파일을 불러 올 수 있습니다. Version History 기능을 제공하는데 기존처럼 여러 파일로 저장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기능이 마음의 안정을 빼앗아 갈 수 있겠네요.


이와 같은 기능의 변화는 향후 클라우드 + 오피스 + 윈도우10 을 하나의 구독 서비스로 일원화 하려는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한번에 사용자들을 변화시킬 순 없지만 각각의 소프트웨어의 연동성을 강화하여 사용자들을 적응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러한 전략을 위해 윈도7 에서 윈도10 의 무료업그레이드를 상당히 오랫동안 지원했으며 이베이나 쿠팡 등에서 판매하는 초저렴한 오피스365 구독 권한판매에 대한 단속도 느슨하게 가져간 이유도 이러한 생태계로 개인사용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어짜피 큰 수익은 기업에서 나오니 개인은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든 것이지요.

 


▶엔터프라이즈 업계의 아마존이 되려는 MS


우리에게 익숙한 노트북 구매시 윈도우의 구매나 서피스, 노트북등 개인사용자에게 익숙한 영역은 이제 전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에 41% 밖에 되지 않으며 클라우드, 오피스등 대량의 제품구매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 전체 매출의 반절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 년에 일정 금액만 내면 각 회사의 IS 팀이 하는 업무의 많은 부분을 대체해주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향후 AI 기술은 필요하지만 개발능력이 없는 많은 다른 직군의 회사들에게 필요한 AI 도 패키지로 제공 할 예정이며 Smart Factory,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기술 역시 제공 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부의 든든한 업체가 이러한 솔루션을 알아서 개발 해준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사용만 하면 되니 한번 데이터가 Lock in 이 되버리면 다른 서비스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사용자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받고 월정액료를 내기만 하면 되죠. 물론 점유율이 올라가고 많은 경쟁업체가 사라지면 가격상승이 우려 되긴 합니다. 아마존은 연간 Prime 계약을 맺으면 음악, 영상스트리밍, 배송 등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MS 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기업이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토탈패키지로 제공하려 합니다. 


▶매니아를 만들어가고 있는 MS


90년대후반 빌게이츠는 누군가에게 계란투척을 당했다.


IT 업계 입장에서 매니아를 만들어 가는것은 인터넷상의 회사에 대한 여론을 우호적으로 가져 갈 수도 있고 지속적인 사용자를 창출 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위 앱등이라 불리는 애플매니아 들은 욕도 많이 먹긴 하지만 업계1위 애플의 든든한 자산입니다. 최근에는 AMD, 테슬라 처럼 팬덤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그 반대이죠..)

Microsoft 는 이러한 매니아 적인 요소와의 정 반대되는 회사 였습니다. 윈도우98 과 Internet Explorer 로 반독점에 대한 이슈로 미국정부와 장기소송전을 치룰때도 빌게이츠는 계란투척을 받고 여론과 소비자들은 Microsoft 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계속 비지니스는 좋았고 사람들은 계속 윈도우와 오피스를 사용하였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용 하는 사람은 아주 드물었습니다. 단지 업무를 하기위한 공구 정도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최고의 CEO 로 꼽히는 사티아 나델라.


 기존의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 노키아를 인수하여 애플과 한판 붙으려던 스티브발머 시절을 지나 사티아 나델라가 CEO 가 되었을때, 많은 사람들은 능력에 의심을 가졌지만 그는 현재 최고의 CEO 의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윈도우7 에서 10 의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오래된 소프트웨어 지원을 최소화 하고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전략부터 디자인이 예뻐진 오피스 프로그램, 깃허브 인수, 리눅스 지원, 서피스 랩톱등의 하드웨어, 링크드인을 통한 회사와 개인의 연결등을 통해 매니아와 개발자 그리고 사용자 들에게 Microsof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다시 쿨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니 무슨 개발자용 터미널 소프트웨어 티저를 이렇게 간지나게 제작을 했을까..


이제는 Microsoft 는 엔터프라이즈 시장 이외에도 개발자, 개인사용자 입장에서도 이제는 매력적인 회사가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MS 를 싫어하는 사용자들은 많지만 5년전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마이크로 소프트는 확실히 다른 회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를 떠난 많은 개발자들도 이제는 MS 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온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강력한 무료화 영향도 있겠죠..) 향 후 20년 동안은 Microsoft 의 사업영역에 경쟁자를 찾는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클라우드 는 아마존이 1등이지만 개인사용자 측면에서 체감되는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은 과거 20년보다 향후 20년이 더 강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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