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처음 나왔던 2017년 초 부터 에어팟1을 썼었다.
출시초기당시 선이 없어서 정면에서 얼굴을 봤을때 착용샷이 어색하다는 의견과 누가 캐쥬얼한 이어폰에 20만원이나 쓰냐! 너무 비싸다, 무선이어폰 디자인은 애플도 어쩔수 없다는 의견등 혹평이 많았던 에어팟..
하지만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초반부터 에어팟은 잘 팔려 나갔고,결국 사람의 눈은 익숙해지고.. 사용해본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서 결국은 우리나라에서도 인싸템으로 등극 하였다. 길에서 걷다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특히 대학생) 에어팟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코드리스 무선이어폰은 에어팟이냐 / 에어팟이 아니냐로 판단하기도 한다.
1세대 에어팟 출시전 악평을 만들어 냈던 CNET 기자의 착샷.. 이 사진으로 인해 초반의 혹평이 쏟아졌다. 담배꽁초, 전동칫솔 팟의 시작.
사실 에어팟을 처음 사용 할때는 뭔가 운동을 하거나 걸어다니면서 사용 하기에는 좀 창피했던 부분이 있었다. 요즘에야 길거리에서 흔하게 에어팟 사용자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회사에서 코드리스 이어폰 들이 나오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지만 그때 당시에는 뭔가 프랑케슈타인이 된 느낌이었다. 확실히 저 기자의 착샷 정도는 아니지만 뭔가 창피한 느낌이 있었던... 물론 회사나 카페같이 착석하고 있는 경우에는 에어팟 사용이 어색하지 않았었다.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였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도 많이 사용을 하는 모습들이 TV,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많이 나오게 되면서 부터 길거리에서 에어팟을 사용하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 에어팟은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고 애플은 여기에서 기존 제품을 마이너 업그레이드 한 에어팟2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에어팟:프로를 발표했다.
이후 에어팟 시리즈는 악세서리 매출이 12조원을 넘겼고 악세서리 사업만으로 어도비 보다 큰 회사로 발전 했다.
개인적으로는 에어팟1의 수명이 거의 다 해가 배터리 지속시간이 1시간 이내로 짧아져 에어팟:프로 를 구매 했다.(물론 지름을 위한 핑계일 수도 있다.) 운좋게도 올해 1월 해외출장 당시 인천공항의 한 매장에 재고가 있어 295000원 정도에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
▶비행기 탑승시 최적의 이어폰
구매후 첫 오프닝 샷.. 4개월 후인 현재와 다르게 매우 깔끔하다.
처음 구매하자마자 비행기 안에서 개봉을 했다. 오픈시 약간의 실리콘 냄새가 올라온다. 커널형이기 때문에 실리콘 팁에서 나는 냄새같다. 4개월 동안 사용한 결과 이 냄새는 한동한 지속되다가 현재는 사라졌다. 전반적인 마감은 플라스틱이며 애플 제품답게 마감은 아주 훌륭하다.
열고닫는 느낌은 기존 에어팟보다 부드럽게 열리는 느낌이다. 충전유닛은 다소 커졌지만 큰 차이점은 없다.
기본적으로 에어팟2 와 같이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충전케이블은 USB-C to 라이트닝 을 제공한다. 맥북프로나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를 위한 선택같다. 이제 모든 프로라인은 USB-C 형태로 넘어가는 듯 하다.
착용 후 페어링 하는 법은 기존 에어팟과 동일했다. 케이스만 열만 아이폰에 자동으로 연결을 위한 팝업이 등장한다. 한번 연결만 하면 끝! 기존 에어팟과 다르게 에어팟프로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이어팁 착용을 위한 테스트를 제공한다.
이어팁은 대/중/소 3쌍의 팁이 패키지에 동봉되어 있으니 자신의 귀에 맞춰서 교체하여 착용하면 된다. 개인적으론 기본으로 착용되어있는 중 사이즈의 이어팁이 잘 맞았다.
2년째 잘 사용하고 있는 QC35 에어팟 프로 사용이후 확실히 사용량이 줄었다. 향 후 리뷰할 예정
월 1회 이상의 해외출장을 자주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리고 한국에 거주 할때는 지방에 있다보니 리무진 버스/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좀 더 편안한 시간을 위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사용 하곤 했었다. 보스의 QC35 라는 제품인데 1세대 제품이다. 한때 가격이 많이 떨어져 구매 후 잘 사용 했었다.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훌륭해서 왠만한 비행기 소음은 다 잡아주었다. 다만 비행기 내에서 잠이 들었을때 유닛이 크다보니 걸리적 거리고 머리가 망가지는게 신경 쓰이기도 했다.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지만 이런 부분들이 다소 아쉬웠다.
얼굴은 창피해서 가립니다 ㅎ 콩나물 처럼 나온 이어폰 유닛이 많이 짧아졌습니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는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QC35 의 95% 수준 정도로 느껴지며 유닛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워서 비행기에서 편안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큰 소음을 걸러 내지만 QC35 에 비해 약간은 차이가 있으며 이는 오버이어 헤드폰과 코드리스 이어폰의 차음 차이정도로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터리가 4시간 정도라 비행기에서 사용 중간에 충전이 필요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QC35 에 비해 편안하게 사용 할 수 있었다.
단 비행기 내의 스크린 영화등을 상영시 QC35 는 유선연결 잭을 제공해 쉽게 이용이 가능 하지만 에어팟은 불가능 하다. 비행기에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 감상을 자주 한다면 에어팟: 프로 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실제 일상에서 여러대의 iOS 기기를 사용한다. 업무상 아이폰을 2대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애플워치 까지 사용하고 있다. 에어팟의 좋은 점은 멀티페어링은 불가능 하지만 각 기기전환이 아주 빠르고 쉽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의 에어팟1 에 비해 이 전환시간이 확실히 빨라졌다. 에어팟1의 경우 가끔 기기 전환시 20초 이상이 걸릴때가 있었다. 특히 3대 이상의 기기의 전환에서 그런 현상이 두드러 졌었다. 하지만 에어팟:프로 는 이런 전환 시간이 2초 이내로 줄었다. 사용시 큰 차이점으로 느껴진다.
모든 기기에서 메뉴로 진입하여 에어팟만 선택해주면 기기전환이 빠르게 된다.
▶베이스가 약해진 사운드
음질에서 기존의 에어팟 과 아이폰에 동봉되는 번들 이어팟과 의 큰 차이점은 중저음 타격감이 다소 보강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소리에 약간의 MSG 를 첨가한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소리였다. 헌데 이번 에어팟은 다시 기존 번들 이어팟의 소리에 가깝게 돌아 온 것 같다. 전반적으로 베이스는 약해졌으며 담백한 소리를 낸다. 기존의 에어팟 유저들이 들으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조금 사용하다 보면 소리에 적응이 되어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애플의 이어폰 류의 소리는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청음 후 구매 하시는 것을 추천한다. 엄청나게 맑지도 베이스가 크지도 않은 담백한 소리를 들려준다. 아무래도 커널형 이어폰이기 때문에 사운드가 새나는 확률이 적으므로 베이스를 낮게 세팅하지 않았나 추측만 해본다.
▶외부청음모드 와 통화품질
에어팟 프로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드는 노이즈캔슬링 모드 보다 주변음허용 모드이다.
일반적으로 커널형 이어폰 들은 귀 구멍을 막는 형태로 인해 귀 내부의 압력이 외부와 달라 먹먹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애매하게 외부음을 막아서 사용시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제품은 유닛을 통해 이어폰의 내/외부 공기압을 일정하게 맞춰줘서 커널형의 답답함을 다소 해소했다. 기존 에어팟 만큼의 가벼움은 아니지만 커널형에서는 최상위 급이다. 또한 주변음허용 모드시 자연스럽게 주변음을 증폭해서 들려줘서 지하철이나 편의점 계산 시 등 짧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때 사용하면 좋다.
통화음질은 1세대부터 그랬듯 블루투스 이어폰중 최상위에 속한다. QC35 와 비교 해봐도 통화 음질은 에어팟이 월등히 좋다.
▶에어팟2 냐 에어팟 프로 냐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확실히 콩나물 처럼 나오던 빔포밍 마이크 부분은 기존 에어팟에 비해 짧아졌다. 처음엔 짧아져서 어색했는데 지금은 긴 에어팟2를 보면 어색하다.
누군가는 지금 에어팟을 살지 프로라인으로 갈지 분명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정리해드리려고 한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자신이 전화통화를 많이 하고 한쪽 이어폰만 끼고 무언가를 많이 하는 분들은 무조건 에어팟2 로 가는것을 추천드린다. 오픈형인 에어팟2는 정말 블루투스 헤드셋 대용으로 최고의 통화장비 이다. 가볍게 귀에 꽂고 뺄수 있으며 오랫동안 착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다. 운전할때 핸즈프리로도 아주 좋다. 회사등에서 몰래 한쪽 이어폰만 꽂고 라디오를 들으며 근무하기에도 좋다. 에어팟프로는 한쪽만 끼고 사용시 커널형 이기 때문에 양쪽귀의 이질적인 느낌이 있다. 특히 한쪽만 껴도 노이즈캔슬링이나 주변음 허용모드가 동작하기 때문에 이럴경우 이질감은 더 커진다.
다만 본인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많은 시간을 이어폰과 함께 한다면 조금 비싸도 에어팟:프로 를 추천한다. 노이즈캔슬링이 주는 편안함은 아주 큰 매리트가 있다. 또한 주변음 허용모드도 훌륭하다. 배터리도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오래간다.
이 리뷰가 에어팟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다.
'STUFF'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뱅크 그리고 기존 은행들 (16) | 2020.06.07 |
---|---|
아이폰 10s max : 뒤늦은 리뷰(2020) (10) | 2020.05.24 |
Microsoft 365 : 리뷰, 서비스와 윈도우의 미래 (2) | 2020.05.08 |
카페에 들고 갈 수 있는 게이밍 노트북 : 레이저 블레이드 15 (19) | 2020.05.04 |
신박한 줄넘기, 스마트로프 퓨어 : 리뷰 (23) | 2020.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