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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마케팅에는 월드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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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월드컵이 코 앞에 다가 왔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큰 선전을 한 대한민국이기에 올해도 역시 기대가 되는 월드컵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월드컵과 좀 악연이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은 고3때라 야간자율학습 중간에 시청을 하였고 2006년에는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라 토고전은 평택미군기지(한참 미군기지 확장때문에 말이 많았었죠) 안에서 근무중이라 닭장차 안에서 봤고 프랑스전은 너무 피곤해서 중대원 들이 월드컵이고 나발이고 다 잠을 잤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에는 대학교4학년에 취업을 준비중이지만 지금까지 보다는 여유로운 환경에서 시청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남들 다 해봤다는 거리응원도 이젠 해볼 기회도 있겠군요. 군복무시절에 평택상황만 아니었다면 폴리스라인을 치고 간접적으로 경험 할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ㅎ



기업들의 똑똑한 월드컵 마케팅

잡담은 그만하고 남아공 월드컵이 얼마 안남아서 인지 각 기업들에서는 월드컵 관련 이벤트 들을 진행중입니다.
다음뷰에서도 코카콜라와 함께 월드컵 원정대 이벤트 들을 진행하고 있지요.
근데 그거 아십니까? 대부분의 월드컵이벤트 관련 광고에는 월드컵 이라는 말이 빠져 있다는 것을? 



최근의 월드컵 마케팅 관련 포스터 , 월드컵이라는 글자를 절대 찾을 수 없다.
아 이 사진 자체가 월드컵 이벤트를 홍보하는 글로도 이용 가능하겠군요. 참고하세요.


사실 월드컵 이란 글자는 상당히 비싼 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나 사용 할 수 있는 글씨가 아니지요. 
월드컵을 공식적으로 이벤트에 이용 하기 위해서는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가 되야 합니다. 공식 스폰서가 되려면 광고 효과도 엄청나겠지만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갑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 아닌이상 해외에서의 광고효과가 필요 없는 기업에서는 구지 큰 돈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들은 광고내용에서 자연스럽게 월드컵을 떠올리게 하는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위의 포스터만 보더라도 따로 월드컵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월드컵을 충분히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다양합니다. 이런것을 공식적으로는 앰부시 마케팅이라고 한다네요.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연상하게 만드는 마케팅 방법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공식 후원사의 특권!! 월드컵이라는 이름과 공식 이미지를 사용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공식 후원사



현대자동차는 세계를 무대로 뛰고있는 국내 기업이지요.브랜드 홍보효과를 위해선 월드컵 만한 무대도 없을껍니다. 90년대 많은 일본 전자회사들이 축구경기장 광고판을 장악했던 기억이 남네요.
사실 그 영향으로 많은 기업들을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제 경우만 봐도 분명 확실한 효과는 있는듯 합니다.

그런데  월드컵 공식 후원사보다 비공식 후원사가 더 큰 효과를 본 경우도 있습니다.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다음 파트로 넘어가겠습니다.

" KTF 와 SKT 중 2002년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어느 기업이었을까요?"


월드컵스폰서 KTF , 붉은악마 스폰서 SKT 

잘 열지 않는 옷장속에서 하나씩 찾을 수 있는 
"Be The Reds!"가 쓰여있는 티셔츠 하나쯤은 있을 이다. 
이 문장 조차도 SKT 에서 만든 마케팅 중 하나.

공식 후원사 KTF 의 약자 Korea Team Fighting 은 많이 기억하지 못한다.

뭐 제목에 정답은 나와있고 다들 아시다 시피 2002월드컵은 대한민국 4강이라는 엄청난 기록이 나왔고 길거리 응원이라는 축구팬들만의 문화가 광화문 , 서울광장을 거쳐 전국에 퍼졌습니다. 중요한것은 KTF 는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였고 SKT 는 길거리 응원을 주도하는 붉은악마의 스폰서 였지요. 하지만 길거리 응원문화는 월드컵 그 이상의 성공을 거뒀고 축구도 즐기고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문화잔치가 되었습니다. 결국은 FIFA 에 돈 한푼 안준 SKT 가 더더욱 큰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공식 후원사를 SKT 로 인식할 정도였지요. 

우리는 웃고 즐기고 열심히 응원하면 되지만 기업 마케팅 관리자들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물론 KTF 는 TV CF 뒤에 월드컵 엠블럼을 넣을 수 있었고 FIFA 의 주요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CDMA 2000 기술(정확하진 않습니다만 크디큰 LG전자의 PDA 로 영상통화를  시연하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등을 시연할 순 있었지만 정작 그들에게 가장 큰 매출이 되는 시민들에 대한 반응은 이끌어 내지 못했습니다. 사실 SKT 도 이런 엄청난 마케팅 효과까지 나올수 있었을지 기대하지 못했겠죠. 일단 중요한건 4강에 진출에서 효과는 더더욱 길어지고 길거리 응원판이 더더욱 커져서 SKT 는 투자대비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2006년에는 붉은악마를 후원하기 시작한 KTF (현 KT)


결국 2006년에는 KT 도 붉은악마를 후원하고 길거리 응원에 투자를 했지요. 버즈와 붉은악마는 응원송도 만들기도 하고 SKT 는 윤도현밴드(YB) 와 함께 애국가를 응원가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6강진출에 실패한 2006년에는 두 회사의 대결이 무승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남아공월드컵도 대한민국 화이팅!

이번 상대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들 입니다만 매번 월드컵때 항상 그랫듯이 해볼만한 조 같습니다. 사실 박지성선수의 활약으로 K리그 뿐만아니라 국가대표에 대한 관심도 떨어지고 이전보다 관심이 덜 가는건 분명하지만 
(저도 프리미어리그 의 선수들에 대해서 더 많이 아는듯 하군요. 맨유가 왜 국체스터 로 불리는지 알것같단;)
월드컵은 국민 모두가 하나의 맘으로 지켜볼 듯 합니다. 어쨌든 대한민국 화이팅!
(이번 포스팅도 말도 안되게 끝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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