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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메신저의 몰락의 중심 네이트온, 그리고 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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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털 네이트는 SK그룹의 역사와 비슷합니다. 합병의 역사이지요. 


현재 SK그룹의 주축인 SK에너지와 SK텔레콤은 모두 90년대 초반 인수합병을 거쳐 SK그룹의 일부가 되었고

SK 그룹의 주축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 네이트 역시 비슷합니다. 라이코스코리아 , 엠파스 , 싸이월드 , 이글루스 등을 네이트의 이름으로 합병 시키며 포털 3위의 자리에 올라 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제 과거 포스팅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3인자 네이트의 무한도전  
 절대 1인자가 될 수 없는 네이트


2009년-2011년 네이트의 얻은것 - 댓글문화


 싸이월드의 합병 그리고 네이트로의 완전변화는 큰 시너지 효과를 냈었죠. 싸이월드와 완전합병 이후 네이트의 뉴스란은 꽤나 재미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영역으로 변모 했습니다.

연예기사를 필두로 네이트만의 댓글문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러가는게 아닌 촌철살인 베스트리플(베플) 을 보러 네이트 뉴스란에 간다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을 네이트에 접속하게 만든 원동력 이었습니다.  마치 초창기 네이버 뉴스 덧글을 보는 듯 했죠. 

이제는 연예기사 뿐만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덧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당시 네이버는 점점 편집권등의 영향력이 쎄져 모든 언론사의 표적이 되어 메인뉴스란을 뉴스캐스트메뉴로 개편하여 언론사에서 직접 운영하게 변모하였습니다. 다음의 댓글정책은 조금은 불편한 감도 있었구요. 

이로인해 네이트 뉴스란의 덧글란은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찌보면 포털을 대표할 수 있는 아이콘이 된 댓글은 네이트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2009-2011년 네이트가 잃은것 , 네이트온 - 모바일시장


통신회사가 모회사라서 그런지 통신사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가급적 안하는 네이트는 전지전능 옴니아2가 2009년 sk텔레콤의 주력폰인 시절 네이트 서비스를 iOS 나 모바일웹 서비스를 하는데 소극적이었습니다.

카카오톡/마이피플 등의 공세에 밀려 네이트온 연동을 무기로 해도 이름값 못하고 있는 네이트온톡


특히 회사의 문자메세지 요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네이트온은 아이폰/아이팟 터치 용으로 개인개발자가 개발한지 1년이 넘도록 출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KT의 주력폰인 아이폰의 경쟁력을 올려 줄 필요는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모회사의 경쟁을 지원하는 동안 네이트온-싸이월드 의 연동으로 젊은 대학생들의 놀이터였던 네이트온은 점점 접속하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항상 붐비던 네이트온 이었으나 제가 나이를 먹고 지인들이 나이들을 먹은것도 있지만 분명한것은 과거만큼 네이트온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네이트온이 점점 광고가 많이 달리고 , 네이트포털을 강제로 띄우고 , 점점 무거워 지고 있을당시 다음,네이버 등은 모바일로 큰 축을 옮기고 있었으나 네이트온은 모바일로 시장진입도 늦었고 안티만 양성하고 있었으니......
지금은 대학생들의 레포트를 위한 회의나 친구들끼리의 파일공유를 제외하곤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한달에 무료로 100건씩 주는 문자는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싸이월드의 같은 화면에서 질려 페이스북으로 떠나거나 두가지를 동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모바일버전 변환 역시 더딘 편이며 싸이블로그 등은 아이패드 같은 테블릿에서 아직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네이트 강제페이지 열기는 되고있고, 광고는 좀더 늘었더군요. 
점점 심플해지지 않고 복잡해져 가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이를 위한 서비스가 아닌 자회사의 영업이익 강화를 위해 움직이는 포털이라니....
싸이월드는 페이스북에 이미 월 방문자수를 추월 당하고 그렇게 충성했던 네이트의 운영주체인 SK컴즈는
SK 텔레콤에서 SK플랫폼으로 분사되어 토사구팽을 당하고 있네요.


분사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 네이트를 응원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써봤을 네이트의 무료문자 100건

과거글과 이번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네이트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젠 애증이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것들이 좀 생깁니다. 탄탄한 자금력과 컨텐츠파워를 지니고 계속 삽질만 하고 있으니 이젠 좀 안타깝기까지 하네요. 
회사 임직원으로써는 더이상 SK텔레콤 소속이 아니므로 자존심이 상하겠지만 회사 전체로 봤을때는 이젠 서비스 내용부터 포털 운영 전반으로 SK텔레콤에서 독립할 기회로 보입니다. 

네이트온은 PC버전도 좀더 심플하게 변화하면 다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니면 프로그램이 아닌 네이트포털내에 쪽지를네이트온 기반 웹앱기반으로 변화 시킬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솔직히 누가 알았겠습니까? 페이스북이 싸이월드보다 접속자가 많고 네이트온이 외면을 받고 트위터가 미니홈피보다 티비에 더 언급되는 날이 될 줄은......

네이트가 가지고 있는 젊은 컨텐츠와 힘들이 심플한 사용환경들로 다시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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