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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의 꽃 책상 꾸미기 : Desk Set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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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부터 시작된 힘세고 강하고 못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상을 집어 삼키고 많은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만들었다. 회식과 해외출장은 사라졌으며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졌다. 2020년에 잦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장에 유리한 싱가폴로 사무실을 옮기고 살고있다. 물론 2020년 이후에 모든 출장은 정지 되었지만 여전히 싱가폴에서 근무하고 있다.

 

싱가폴은 굉장히 살기 좋은 나라다. 치안도 한국 못지않게 좋으며 해외에서 흔히 보는 소매치기나 동네 불량배 같은 건 찾아보기 어렵다. 주변에는 즐기기 좋은 펍 과 로컬 식당도 많다. 다만 나의 싱가폴 생활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시작되었 었고 머릿속에 그려 놨었던 싱가폴 라이프는 하나도 즐길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장점이자 단점으로 느껴지는 기나긴 재택근무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첫 해 1년은 미치도록 비싼 월세를 아끼기 위해 집주인과 함께사는 선택을 했었다. (한마디로 셋방살이) 그리고 올해부턴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혼자 사는 선택을 했다. 나이가  30대 후반인 남자가 돈을 아끼기 위해 집주인 눈치를 보고 살기는 쉽지 않았다. 더욱이 하루 종일 집에서 일도하고 밥도 먹어야 하는 이런 환경에선 더욱 그렇다.

 

크진 않지만 혼자살기에는 넉넉한 집으로 이사를 한 후 집에서 업무를 봐야 한다는 핑계로 좋은 책상과 의자 모니터 등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IT 기기를 쓰는것을 좋아하는 IT 덕후로써, 타향살이 지만 책상 만큼은 제대로 해 놓고 살고 싶었다.

 

책상 꾸미기는 업무에 가장 중요 하면서 이제는 나의 거의 유일한 취미가 되었다.

 

모션데스크  :: 써보니 좋긴 좋다

요즘 모션 데스크들 많이 사용하신다. 나도 지인의 추천으로 쓰면 너무 좋다는 소리를 듣고 기왕이면 좋은 원목으로 된 모션데스크를 구매했다. OMNIDESK 라고 싱가폴 로컬 회사의 제품인데 거의 모든 회사의 이 리모콘 디자인이 비슷한거 보면 하판 프레임과 전동유닛은 중국에서 만들어서 여러 업체에 납품 하는 것 같다. 원목이라 손에서 닫을 때 느낌도 좋다. 사실 모션데스크가 서서 일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난 그것보다 앉아서 일 할때 미세하게 책상높이를 조절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항상 거의 같은 자세로 일은 하지만 미세하게 책상높이가 아쉬울 때가 있다. 그럴때 참 편리하다. 

 

특히 책상 하단에 멀티탭과 케이블 트레이가 내장되어 있어 책상 위치를 변경하거나 선정리시 조금은 깔끔하게 정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혹시 모션데스크 구매를 고려 한다면 멀티탭 / 케이블트레이 가 있는 제품 구매를 추천한다. 

 

모니터 :: 화면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하다.

현재 모니터는 2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Dell 의 2720q 모니터와 작년에 셋방살이 하면서 10만원 주고산 13인치 포터블 모니터를 모니터 암에 거치하고 사용하고 있다. 13 인치 포터블 모니터는 보조적으로 MS teams 나 one note 등을 띄워두고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고 있다.

 

 주 화면은 27인치에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Dell 모니터를 좋아하는데 색상도 정확하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베젤도 얇고 USB-C 화면 입력 및 여러 USB 포트 등을 제공해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많은 맥북 사용자들의 Standard 모니터로 추천 받는다고 하는데 윈도우 / 맥 가릴 것 없이 usb-c 케이블 하나면 충전 및 화면 전송이 가능하여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싱가폴에선 한국돈으로 70-80만원 정도 하는데 나는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하여 50만원 정도에 구매 할 수 있었다. 고장도 없고 잘 사용하고 있다. 색영역 등의 자세한 사양은 기억이 안나지만 눈도 편안하고 4k 모니터 중에서는 디자인 처럼 아주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 인 것 같다.

 

책상 위 선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 :: 썬더볼트 독

선 하나로 충전 / 모니터 화면전송 / usb허브 모두 쌉가능! 아 물론 레이저 블레이드15 는 따로 충전이 필요하다.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모니터 2대를 사용하다 보니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모니터에서 나오는 hdmi 케이블이나 usb-c 케이블을 노트북에 직접 연결을 해야 한다. 하지만 썬더볼트 독이 있으면 모든 외부기기를 썬더볼트 독에 연결 후 노트북에는 하나의 썬더볼트 케이블만 연결하면 된다. 노트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고선 요즘은 충전까지 모두 해결한다.

 

내가 사용하는 Sonnet Echo 11 이라는 제품은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풀려 구매한 제품인데 한국에서 판매를 하는지는 모르겠다. 성능은 준수한데 연결 시 케이블의 종류를 좀 가리는 것 같다. 벨킨의 0.7m 선을 사용하니 전송이 잘 안되는 현상이 있었다. 동봉된 짧은 0.3m 케이블을 노트북에 연결하면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사실 모든 모니터를 hdmi 가 아닌 usb-c 환경으로 연결하고 싶은데 썬더볼트3 에서는 usb-c 입력을 하나만 지원해서 13인치 모니터는 hdmi 로 연결하고 별도로 전원공급을 해주고 있다. 아마 썬더볼트4 독을 샀으면 이런일이 없었겠지...

 

Sonnet 이라는 회사는 사실 유튜브에서도 자료가 거의 없으며 썬더볼트 독 대세 업체는 Caldigit 제품이 인기이다. 그리고 썬더볼트4 규격이 나왔으니 저처럼 구형 구격 제품사고 후회하지 마시고 꼭 썬더볼트4 규격 제품을 구매 하시기 바란다. 

 

그 외 제품들의 짧은 코멘트 

4년넘게 잘 사용하고 있는 QC35 1세대. 현재 주로 유선으로 연결하여 Zoom 회의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4년 사용기 업로드 예정이다. 아주 애착이 많이 간 헤드폰이다. 

 

레이저 사에서 출시했던 Siren Mini 마이크 이다. 좋은 화상화의를 위해 그리고 책상위 간지를 위해 구매 했었는데 성능은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가격은 6-7만원 대로 기억한다. 문제는 zoom 소프트웨어 상에서 원음 지원이 좋지 못하여 마이크를 쓰나 헤드폰 마이크를 쓰나 상대방에서 비슷하게 들린다. 그래서 생각보다 잘 사용하지 않는다. 

 

보스의 사운드링크미니2 스피커.. 나온지 7-8년 되가는 스테디 셀러 스피커 인데 나는 PC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다. PC 스피커로 쓰기에는 사람의 목소리나 보컬 등이 뭉쳐 들리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작은 집에 살면서 책상 위 충분한 소리를 들려준다.

과거 한국에서 구매했다가 싱가폴에서 다시 재 구매 했다. 가격도 예전에 비해 매우 착해 졌다.

 

몇년전 했던 리뷰가 궁금하다면 링크를 참조 하시라. 무려 2016년에 작성했던 글이다. 

2016.03.27 - [STUFF] -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 리뷰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 : 리뷰

어릴때부터 독립을 하고 나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면 근사한 아이팟 도크 스피커를 TV 옆에 두고 싶었습니다. 애플에서 2000년대 중반에 출시한 하이파이 스피커 같은 그런 도크스피커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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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 에서 나온 Magsafe 3 in 1 충전 거치대 이다. 정식 명칭 은 3 in 1 Charger...

가격은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좀 비싸긴 하지만 퀄리티 안정성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너무 좋다.

조만간 따로 리뷰를 올리겠다. 

 

아마존에서 산 랩톱 거치대. 3만원 정도 주고 구매 했는데 폭 조절도 가능하고 아주 만족스럽다. 최대 2개의 랩톱을 거치 가능하다. 노트북은 레이저 블레이드 15 2019년 버전이다. 

 

 

회사에서 일하라고 준 hp Elitebook 840G5. 솔직히 hp 제품도 마감이 아주 좋아져 맥북 부럽지 않은 디자인인데 8세대 i5 가 4k 모니터를 버거워 한다.. 짧은 배터리 수명도 아쉽다.. 이 놈 성능이 좀 더 좋다면 아마 내가 일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란 변명을 해본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지급했던 노트북 중 디자인은 이놈이 1위이다.

 

키크론k2 기계식 키보드. 갈축의 타건감이 약간 애매하긴 하지만 블루투스 유선 모두 다되고 다재 다능해서 2년째 아주 잘 쓰고 있다. 이 제품도 작년에 리뷰를 했었다.

2020.05.01 - [STUFF] - 뭘 할지 몰라 다 넣어봤어 :: 키크론 K2

 

뭘 할지 몰라 다 넣어봤어 :: 키크론 K2

키보드 만큼 직장에서 나랑 함께 하는 제품이 있나 싶다. 1만원 대 부터 50만원 대까지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키보드이지만 기왕이면 적당한 가격에 좋은 제품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 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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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업무용 마우스 덕후로 10년동안의 직장생활 동안 MS 의 아크 마우스 부터 어고노믹 마우스 까지 모두 사용 해 봤다. 근데 내 손엔 로지텍 g304(제일 좌측) 가 최고의 마우스 이다. 가볍고 포인팅의 정확성도 아주 좋다. 블루투스 버전이 꼭 나왔음 좋겠다. 손이 작은편이 아닌데 MX Master(우측) 시리즈는 사람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크고 무거워 잘 사용을 안한다. 그나마 MX Anywhere (중간) 은 출장이나 외근시 잘 사용하고 있다. 

 

재택근무 시대..해외나와서 살면서 꾸밀 건 책상밖에 없더라

일년내내 여름인 이곳은 항상 반팔만 입고 다니면 된다. 계절별로 외투를 살 일이 없다. 게다가 출근까지 하지않는 요즘은 반팔티셔츠 나 카라티셔츠 7-8벌이면 충분한 곳이다. 

 

출근도 1달에 2-3회 이고 거의 대부분을 이 책상 앞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사실 이렇게 꾸미는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연애는 생각이 없고 하루종일 일만하고 저녁 늦게 운동, 그리고 책상 꾸미기가 다인 나에게 이런 취미나 지름마저 없다면 이 시기를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하나하나 원하는 아이템으로 책상을 채워 나가면서 기쁘기도 하고 허무함이 밀려오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매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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